대전지역 어린이 3명 중 1명꼴로 눈병이나 피부병, 천식 등 환경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지난 2008년 11월 12일부터 최근까지 2년여 동안 대전지역 104개 전체 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환경성질환에 제일 취약한 초등학교 2학년(만 9세) 학생 1만3919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환경성 질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결과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콧병을 앓았다는 학생이 36.0%(500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결막염 등 눈병이 26.5%(3691명), 피부염(아토피 포함)이 26.0%(3612명), 인후염 등 목구멍 질환 22.2%(3092명), 폐결핵 등 호흡기 질환이 17.6%(2448명)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환경성 질환의 유별율이 높고 눈병과 콧병, 피부질환 등을 앓았던 학생은 3명 가운데 1명꼴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호흡기질환 조사에서는 태어난 후 천식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8.6%(1195명)으로 나타났으며, 숨을 쉴 때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나 휘파람 소리가 나는 천식 경험률도 15.7%(1968명)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어린이 중 숨이 차고 심한 기침으로 인해 결석한 날이 1~3일 137명, 4~6일 22명, 7일 이상 10명 등 169명이 천식피해로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구(394명)와 유성구(265명) 등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났으며, 동구(132명)와 중구(184명) 등 원도심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천식 유별율을 보였다.
주거형태별 천식 경험률은 단독주택이 1.55%로 가장 낮은 반면 아파트가 12.4%로 높게 나와 공동주택이 단독주택보다 천식 유별율이 높았다. 또 도로에 가까운 곳에 살수록 천식 경험율이 높게 나타났다.
녹색연합 양흥모 사무국장은 “도심이나 도로변에 가까이 있을수록 천식 경험률이 높게 조사됐다”며 “이번 조사에서 대전지역 어린이들의 환경성 질환 및 피해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만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친환경 교통정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설문지는 ISAAC(어린이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국제 역학조사)의 설문지와 대한 소아 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서 작성한 설문지를 토대로 작성했다. 조사에는 을지대학병원 산업의학과 의료진이 참여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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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전충남녹색연합과 한국가스공사 충청지역본부가 공동으로 지난 2008년 11월 12일부터 최근까지 2년여 동안 대전지역 104개 전체 초등학교 학생 가운데 환경성질환에 제일 취약한 초등학교 2학년(만 9세) 학생 1만3919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환경성 질환’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결과 비염이나 축농증 등 콧병을 앓았다는 학생이 36.0%(5006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결막염 등 눈병이 26.5%(3691명), 피부염(아토피 포함)이 26.0%(3612명), 인후염 등 목구멍 질환 22.2%(3092명), 폐결핵 등 호흡기 질환이 17.6%(2448명)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환경성 질환의 유별율이 높고 눈병과 콧병, 피부질환 등을 앓았던 학생은 3명 가운데 1명꼴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호흡기질환 조사에서는 태어난 후 천식진단을 받은 어린이가 8.6%(1195명)으로 나타났으며, 숨을 쉴 때 가슴에서 쌕쌕거리는 소리나 휘파람 소리가 나는 천식 경험률도 15.7%(1968명)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어린이 중 숨이 차고 심한 기침으로 인해 결석한 날이 1~3일 137명, 4~6일 22명, 7일 이상 10명 등 169명이 천식피해로 학업에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구(394명)와 유성구(265명) 등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났으며, 동구(132명)와 중구(184명) 등 원도심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천식 유별율을 보였다.
주거형태별 천식 경험률은 단독주택이 1.55%로 가장 낮은 반면 아파트가 12.4%로 높게 나와 공동주택이 단독주택보다 천식 유별율이 높았다. 또 도로에 가까운 곳에 살수록 천식 경험율이 높게 나타났다.
녹색연합 양흥모 사무국장은 “도심이나 도로변에 가까이 있을수록 천식 경험률이 높게 조사됐다”며 “이번 조사에서 대전지역 어린이들의 환경성 질환 및 피해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음이 처음으로 확인된 만큼 대기질 개선을 위한 친환경 교통정책 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설문지는 ISAAC(어린이 청소년 알레르기 질환 국제 역학조사)의 설문지와 대한 소아 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서 작성한 설문지를 토대로 작성했다. 조사에는 을지대학병원 산업의학과 의료진이 참여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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