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연세대학교 수시모집 논술시험(인문계열)은 4개의 제시문에 1,000자 분량의 글쓰기를 요구하는 2개의 논제를 결부하는 방식으로 출제되었다. 문제 수는 2010학년도 수시모집 논술 시험에서의 3개에서 2개로 축소되었으나, 비교분석을 요구한 (문제1)과 이론을 현상에 적용하고 선택 논증으로 발전시키는 유형인 (문제2) 등 두 문제의 논점들 모두 기존 문제들의 논점 유형을 그대로 유지하였다. 즉, 두 문제 모두 서로 다른 주제 범주의 제시문을 포섭하는 사고 전이 및 종합적 사고 능력을 묻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면사고형’ 논술을 지향해 온 연세대학교 특유의 논술 평가 목표를 그대로 유지한 문제 구성으로 평가된다. 또한 각 문제에 대한 논술 답안 작성분량이 기존의 800자(3문제 - 3시간 제한시간)에서 1,000자(2문제 - 2시간 제한시간)로 늘어났다는 점도 숙지해 두어야 할 것이다. 한편 ‘인간 및 동물이 죽음에 대처하는 태도’라는 주제나 ‘배설물과 죽음에 대한 연상 간의 관계’ 등의 소재 모두 기존에 논술 주제로 다루어진 적이 없었던 참신한 내용이었다. 이 역시 최근 몇 년간 지속돼 오고 있는 연세대학교 논술고사의 성향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평가된다.
[ 문제 1 ]
제시문 <가> <나> <다>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태도를 비교하시오. (1,000자 안팎, 50점)
우선 세 제시문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태도’는 공통적으로 죽음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음에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태도라 규정해 볼 수 있겠다. 다음으로 죽음 이후에도 인간이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고 믿고 죽음의 문제를 기피하지 않는 제시문 <가>에서의 인간의 태도와 죽음에 대한 공포로 인해 죽음에 대한 생각 자체를 기피하려 하는 제시문 <다>에서의 인간의 태도 간에는 서로 기본 입장과 관점 면에서 크게 대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제시문 <나>에 나타난 ‘죽음에 대한 태도’는 인간이 아닌 동물의 태도, 죽음의 상태를 생존의 상태와 명확히 구분하지 못하거나 죽음의 상태를 부정하려는 태도에 해당된다는 점에서 앞선 제시문 <가> 및 <다>에서의 인간의 태도와 차별화된다. 아울러 복합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자면, 제시문 <나>에 나타난 고릴라들의 양태로부터 제시문 <가> 및 <다>에 나타난 인간의 ‘죽음에 대한 태도’와 개별적으로 연관성을 규명해 보는 것도 가능하겠다.
〔문제 2〕
제시문 <가>, <다> 각각의 입장에 근거하여 제시문 <라>의 실험 결과를 해석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쓰시오. (1,000자 안팎, 50점)
이미 앞서 [문제 1]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제시문 <가>와 <다>에 나타난 상반된 ‘죽음에 대한 태도’를 비교해 본 바 있다. 또한 논의 대상에 해당하는 제시문 <라>의 실험 결과는 대체로 ‘배설물에 대한 경험 및 접촉과 죽음에 대한 연상 간의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죽음’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바탕으로, 제시문 <라>의 실험 결과를 해석하는데 있어 제시문 <가>와 <다> ‘각각’의 논지에서 활용될 수 있는 요소들을 파악해 내는 데 집중한다면 충분히 논제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논술의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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