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곳에서의 한 끼 식사를 위해 발길을 옮기게 되는 곳. 바로 레스토랑이다. 경제적 부담에 살짝 망설여지기도 하지만, 후식을 즐기며 한 자리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부담이 조금은 해소된다. 친구들, 지인들과 혹은 가족들과 함께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으로의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문정동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과 신천동 ‘알루메’를 추천한다. 이 두 곳은 저렴하면서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간직한 곳으로 주부들은 물론 젊은 층들도 많이 방문하는 곳이다.
김소정 박지윤 리포터
추억에 잠겨 맛보는 ‘점심 스페셜’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문정동 로데오 거리에 위치한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은 10여 년 전부터 이곳에서 꾸준히 손님을 맞이하고 있는 정통 경양식 레스토랑이다. 넓은 내부에 마련된 라이브 연주홀과 한켠에 자리 잡은 그랜드 피아노, 칸막이로 나눠진 공간배치에서 복고적 경양식집의 풍미를 완연히 느낄 수 있다. 운이 좋으면 라이브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3~4인용 테이블에서 수 십 명이 앉을 수 있는 큰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직장인들 모임이나 학부모들 모임 장소로도 애용되고 있는 곳. 이곳의 메뉴는 간단한 식사에서부터 비프스테이크, 각종 주류에서 안주까지 거의 모든 메뉴를 갖추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메뉴는 ‘점심스페셜’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메뉴들이다. 가장 비싼 런치정식을 제외하면 나머지 메뉴는 모두 6000~7000원대로 가볍게 해결할 수 있다.
햄버거스테이크와 돈가스, 생선가스가 함께 나오는 런치정식은 이곳 주방장이 엄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으로 선보인다. 스프와 밥, 간단한 음료의 후식(녹차·커피·탄산음료)이 함께 나오는데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맛을, 아이들에게는 푸짐한 양을 선사한다.
스파게티와 라이스류도 다양하다. 모짜렐라치즈를 듬뿍 얹은 치즈스파게티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고, 매콤한 맛이 일품인 낙지덮밥은 어른들이 많이 찾는 메뉴. 맛있게 익은 김치로 맛깔나게 볶은 김치볶음밥도 인기메뉴다. 덮밥류에는 다시마와 팽이버섯을 잘게 썰어 넣은 미소된장국이 함께 나온다.
점심스페셜은 아니지만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정식도 마련되어 있다. 돈가스와 햄버거스테이크, 치킨 너겟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들로만 구성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쌀, 닭고기, 김치 등의 재료는 모두 국내산을 이용한다.
위치: 로데오거리 입구에서 개롱역방면 모즈쇼핑몰 골목으로 우회전 10m
(주소)송파구 문정동 42-1
가격: 런치정식 1만3000원, 치즈스파게티·해물스파게티 각 7000원, 오므라이스·낙지덮밥·수제돈가스 각 6000원
식사시간: 오전9시~오후12시 점심메뉴 오전11시~오후2시(명절 휴무)
주차: 가능
문의: (02)401-1005
5가지 맛있는 만찬 ‘스파게티 런치세트’
알루메
신천역 주변에 있는 이태리 레스토랑 ‘알루메’는 번잡한 신천 먹자골목에서 조용하고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마치 아는 사람만 찾아오라는 듯이 지하에 숨어 있는데 가격이 저렴하면서 맛이 뒤떨어지지 않아 단골 층이 두텁다. 주말이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손님들도 많다.
이집의 대표메뉴는 스파게티. 특히 점심세트 메뉴로 1만2000원, 1만3000원에 고소한 마늘빵과 샐러드, 스파게티, 수제 케이크, 커피 및 음료까지 즐길 수 있어서 더없이 좋다. 양상추와 상추, 적채를 이용해 드레싱을 얹어 내오는 그린 샐러드는 신선한 야채와 달콤하고 깔끔한 맛의 드레싱이 어울려 입맛을 정돈해준다.
주 메뉴인 스파게티는 토마토와 크림, 오일 소스 중에서 선택이 가능하며 소스와 가격에 따라 2~3가지가 있다. 특히, 크림 스파게티는 크림과 각 재료와의 적절한 조화로 크림소스의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새우와 브로콜리·베이컨·양파로 맛을 낸 브로콜리 새우, 게살에 크림소스로 맛을 내고 날치 알을 올려 씹는 재미가 있는 크림 게살 스파게티, 새우와 홍합·조개·오징어 등이 어울려 소스에 짭조름한 해산물의 풍미를 더한 해산물 스파게티는 누구나 선호하는 메뉴다. 각각 주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진다. 곁들여 나오는 오이피클도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데 식초 맛이 강하지 않아 자꾸 손이 가게 된다. 디저트로 나오는 수제 티라미수 케이크는 접시 한 쪽에 ‘행복하세요’라고 쓰인 초콜릿 문구까지 있어서 쉐프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다만, 커피 맛은 조금 아쉬움이 있다.
호주산 쇠고기를 사용해 입안에 머무르는 내내 부드러운 육질을 느낄 수 있는 스테이크 세트도 있다. 오후 3~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이다.
위치: 신천역 4번 출구 직진 맥도날드 골목 도보 100m 우측 GS편의점 옆 건물
(주소)송파구 잠실동 204 지하1층
가격: 점심 스파게티 세트 1만20000원·1만3000원, 점심 스테이크 세트 2만5000원
식사시간: 오전11시30분~오후10시 (점심메뉴 주중 오후2시/주말 오후1시까지 가능, 명절 휴무)
주차: 불가
문의: (02)421-1126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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