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속에서 맘껏 뛰놀며 자란다

리포터 탐방-송파지역 공동육아 어린이집 ‘파란하늘’

지역내일 2010-12-19 (수정 2010-12-19 오전 11:55:05)

 송파와 하남이 맞닿아 있는 감일동에 자리한 ‘파란하늘 어린이집’. 바로 앞에는 마천공원이, 주변에는 야산과 텃밭이 어우러져있다. 육아문제로 고민하던 부모들이 뜻을 모아 2002년 처음 문을 연 송파지역 유일의 공동육아어린이집이다.
 3살부터 7살까지 30명의 아이들과 7명의 교사가 하루 종일 생활하는 이곳에는 TV와 인스턴트 음식, 플라스틱 장난감이 아예 없다.
“매일 공원이나 들로 나들이 가요. 풀밭에서 뒹굴며 솔방울이나, 도토리, 나뭇가지를 장난감 삼아 아이들끼리 무궁무진한 놀이를 만들어내요.” 박지은 교사대표의 설명이다.  자연 속에서 뛰어노는 게 생활화된 아이들은 구김살이 없고 에너지가 넘친다. 때문에 보육 교사 7명 가운데 2명이 남자다. 




 자연에서 뛰놀고 친환경 밥상을 만나다
이곳에서는 ‘자연 속에서 여럿이 뛰놀게 하자’는 설립취지에 걸맞게 한글 공부나  숫자 세는 법, 영어교육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론 사교육도 금지다. 대신에 쑥 뜯어다 쑥버무리 해먹기, 국화전 부치기, 포도나 양파 껍질로 천염염색 해보기 등 전통문화 체험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어릴 때부터 영어 조기 교육과  선행교육이 보편화된 요즘 이곳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학교생활에 무리가 없는지 궁금했다.
“신기하게도 어린이집을 졸업할 때쯤 되면 한글도 스스로 깨치고 시계도 볼 줄 알아요. 7회 졸업생까지 배출했는데 다들 학교생활 잘하고 있고 특히 사회성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김 교사의 답변이다.
 “실제 이곳 출신 아이의 담임을 맡았던 초등교사는 표현력이 창의적이고 리더십이 남다른 것을 눈여겨보다가 아예 자신의 아이를 이곳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다”고 김 교사는  귀띔한다. 5살 난 아들 하영이를 이곳에 보내고 있는 김종훈씨. 24개월 무렵 보냈던 어린이집에서 잘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그는 “어린 시절 자연 속에서 맘껏 뛰어 논 추억거리를 아들에게 만들어 줄 수 있어 흡족하다”라며 3년째 파란하늘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다.
 조기 교육을 하지 않는 대신 아이들이 ‘몸’을 통해 놀이와 배움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커리큘럼이 짜여있다. 칡 껌을 씹어보고 유자차를 담가보거나 무말랭이를 만들어 보고 또 직조도 직접 해보는 등 오감을 맘껏 써볼 수 있도록 한다.
 공동육아 어린이집의 가장 큰 장점으로 ‘먹거리’를 빼놓을 수 없다. 시래기무침에 된장국, 콩자반, 두부구이 같은 친환경 유기농산물과 텃밭에서 직접 가꾼 채소로 밥상을 차린다. 오전, 오후 간식과 점심식사 하루 3번의 먹거리가 모두 건강 식단으로 짜여있다.




 아이, 부모, 교사가 허물없는 ‘열린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천국’ 같은 어린이집을 만들기 위해 부모들의 참여는 필수다. 회사와 은행원, 교사, 의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부모들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어린이집 운영 전반에 시시콜콜 참여한다. 의무적으로 1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일일교사로 활동해야 한다. 또 어린이집 안팎 청소나 개보수, 나들이할 때 차량지원, 수제 장난감 만들기, 책 읽어 주기 등 다양한 도우미 활동이 모두 엄마, 아빠들 몫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끈끈한 정이 쌓이고 도시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마실 공동체’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여러 가족이 모여 캠핑을 다녀오거나 뜻 맞는 부모들끼리 취미생활도 함께 하는 경우도 많다. 맞벌이 가정이 많다보니 퇴근이 늦어질 때는 친구 부모가 대신 아이를 하원 시켜 돌봐주기도 한다. 졸업 후에는 동문모임을 따로 만들어 끈끈한 정을 유지하며 또한 초등학교 입학 후 보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여동에 방과후 교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파란하늘 어린이집에 다니려면 학부모 상담과 아이 상담, 그리고 부모들로 이루어진 어린이집 이사회 면담 과정을 거치면 된다. 조합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초기 출자금 6백만 원(졸업 후 반환)이 필요하며 월비용은 법정 보육료인 월 24만5000원~27만8000원 선이다.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Tip 송파 강동 광진 공동육아어린이집


송파 파란하늘 어린이집
(02)3401-7813
방과후교실 (02)-409-8890
bluesky.gongdong.or.kr
광진 산들 어린이집
어린이집 (02)458-7122
cafe.daum.net/healthychild
광진  즐거운 어린이집
어린이집 (02)458-0659
funkids.gongdong.or.kr
하남 재미난 어린이집
어린이집 (02)442-0065
방과후교실 (02)428-0605
jaeminan.gongdo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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