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습관트레이닝 주인공의 겨울방학 성공학습법

공부, 경험, 습관 세 마리 토끼 한 번에 잡기

지역내일 2010-12-17

방학이 되면 당장 해야 할 공부도 없고 ‘방학 때는 쉬어도 된다’는 생각 때문에 나태해지기 마련이다. 기말고사도 끝났으니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도 없어, 멍하니 TV를 보거나 컴퓨터로 소중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방학은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황금의 도약기가 될 수 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방학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전략적인 계획과 확고한 마음가짐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다.
방학에 부쩍 성장할 자녀를 원한다면 지금부터 집중하자. 

방학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우선 겨울방학으로 주어질 두 달여 시간에 많은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급급해하지 말자. 차분하게 장기적인 인생의 관점에서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올해, 이번 학기, 이번 방학에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먼저다. 우선순위를 결정했다면 공부, 습관, 경험을 큰 주제로 정하고 이번 방학 때 해야 할 일을 결정하도록 한다.
이 때 크게 욕심을 내어 이것저것 다 하려하지 말고, 각 영역 별로 한 가지 목표에 집중하도록 하자. 스스로 성취감을 맛 볼 수 있는 목표가 가장 좋다.

공부목표는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공부목표는 취약한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수학을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 학기에는 수학을 잘해봐야지’라는 불분명한 목표는 지키기도 힘들뿐더러, 방학이 지난 뒤에 내가 잘 했는지 못했는지 평가를 내릴 수도 없다. ‘중학교 1학년 겨울 방학이니 부족했던 수학 과목에서 확률과 통계부분을 정복 해야겠다’는 등 구체적이고 정확한 목표로 수정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공부목표를 세우려면 자신이 어느 부분에서 취약한지 알아야만 한다. 모든 과목 전부 성적을 올리겠다는 마음보다는 한 가지에 집중해서 취약부분을 끝낸다는 전제로 목표를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과목을 하더라도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 성취감을 높일 수 있도록 목표 설정을 하자.
공부목표를 설정했다면 이루기 위한 방법과 도구, 시간까지 설정해서 실현 가능한 ‘전략적인 목표’로 만들어야 한다. 문제집은 어느 문제집을 풀 것인지를 정하고 언제까지 끝내겠다는 기간을 설정하고, 하루에 공부할 양과 시간을 정한다. 학원을 다닐 것인지 과외를 할 것인지도 스스로 정해서 그 기간 안에 끝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만든다.

경험은 진로목표를 기준으로
경험은 방학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특별한 목표를 설정하고 실천할 수 있는 계획과 전략을 세우도록 한다.
대부분 흥미에 치우친 것을 목표로 삼기 쉽다. 하지만 방학 때의 경험목표는 자신의 로드맵에 기초하여 반드시 해야 할 경험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다든지, 캠프나 야외활동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자신의 장기적인 인생 목표를 염두에 두고 목표를 설정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고대 경영학과를 나와 세계 최고의 쇼핑센터를 운영하는 것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다른 나라의 쇼핑센터를 체험한다든지, 그 정보를 모으는 시간을 갖는다든지, 스스로 조직을 만들어 작은 규모로나마 장사를 해본다든지 하는 체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방법과 도구, 시간 및 인력, 비용까지도 설정해서 학기 중에는 할 수 없는 잊지 못할 값진 경험을 쌓도록 한다.

나쁜 습관은 반드시 고치도록
특히 늘 후회하고 나 자신을 넘어뜨리게 만드는 습관 한 가지를 고칠 수 있도록 해 보자. 습관을 고치려고 할 때는 먼저 습관 리스트를 작성하도록 한다. 습관 리스트를 살펴보면 다른 습관들을 야기하는 핵심이 되는 습관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아침에 조는 습관, 지각하는 습관, 늦게 자는 습관 등은 밤에 컴퓨터를 늦게까지 하는 습관을 바꾸었을 때 한 번에 고쳐질 수 있는 습관들이다.
밤에 컴퓨터를 늦게까지 하는 습관처럼 다른 행동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습관을 중점적으로 골라서 좋은 습관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한다. 밤에 컴퓨터를 하지 않기로 목표를 잡으면 스스로 그 습관을 의식하게 되어서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들게 마련이다.
예로 밤 10시에 운동을 하고 샤워한 뒤 책을 읽다가 잠드는 습관을 만들어 이를 실천하면,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데다가 나머지 습관들까지 한 번에 고칠 수 있게 된다.
목표 한 가지를 설정했으면 달력의 윗부분에 만들어야할 좋은 습관을 눈에 띄게 큰 글씨로 적도록 한다. 그리고 매일 실천여부를 동그라미, 가위로 표시한다. 이렇게 되면 가족들을 의식해서 잘 지켜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도움을 받기도 훨씬 수월하게 된다.

학생들이 아쉬운 방학을 보내는 이유는 이번 방학에 무엇을 어떻게 어디서부터 해야 할지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다. 자신의 현재 위치도 파악하지 못하고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모르면, 주변 친구들이나 부모님의 계획과 목표를 좇아가기 급급해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자신의 인생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번 해, 이번 학기, 이번 방학에 반드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해보자. 지금이 아니면 절대 할 수 없는 공부와 경험을 하면서 방학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움말: 공부습관트레이닝센터 주인공 삼산센터 정소영 원장
허희정 리포터 summer0509@lyc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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