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삼양조 권덕화 대표(55)는 민속주 만들기 30년의 외길을 걸었다.
경북 봉화 출신인 권 대표가 원주에 터를 닦은 것은 2003년. 경기 강화에 있던 사업장을 호저면 주산리로 옮긴 이유는 내륙 한가운데 자리 잡고 있어 사통팔달한 원주의 교통 입지가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원주로 옮긴 이후 물류비용과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권 대표는 30년 민속주 제조 인생에서 2000년 가시오가피주를 우리나라 최초로 개발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았다. “당시 각종 규제와 시장의 협소화로 어려움을 겪던 국내 민속주 업체들이 가시오가피주 개발을 계기로 기능성 민속주 시장을 열어나갈 수 있게 되어 활로를 찾았다”는 것이 권 대표의 설명이다.
화삼오가피주 외에도 복분자주, 100% 국내산 쌀로 제조하는 치악산대표막걸리, 그야말로원주(元酒) 등이 화삼양조의 대표적인 술이다.
이중 그야말로원주(元酒)는 원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최지현)와 손잡고 지역특산물인 토토미와 조엄밤고구마를 원료로 해서 만든 발효주로 올해 2월 출시했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면 곧바로 복제품이 쏟아져 나와 제품 개발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 자치단체와 손잡고 지역의 특산품을 특화시킨 술을 개발하는데 눈을 돌렸습니다. 그 일환으로 만든 것이 그야말로원주(元酒)입니다.”
권 대표는 이제 약재를 발효한 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민속주 업체들이 영세하다 보니 제품이나 디자인 개발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권 대표는 제품 개발은 물론 술 용기도 자체 디자인해 의장등록하는 등 화삼양조의 모든 제품은 스스로 만들어간다는 원칙을 지켜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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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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