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흩날리던 날, 원주시 여성오케스트라 악장인 김명선(30)씨를 만났다. 김 씨의 일주일은 바쁘다. 여성오케스트라뿐 아니라 원주시와 횡성 관내 초등학교의 방과 후 특기적성 강사이기 때문이다.
김 씨가 악장으로 활동하는 원주시 여성오케스트라는 악기를 취미로 배우는 아마추어들과 악기를 전공한 프로 연주자들이 함께 연습하고 공연한다. 2005년에 창단해 매년 정기연주회를 열고, 틈틈이 연주로 봉사 활동도 하는 민간 오케스트라이다.
김 씨에게 여성오케스트라를 선택한 이유를 물었다. 김 씨는 “여성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김경래 단무장님의 권유로 시작했어요. 바이올린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것도 보람 있고요. 경력에 상관없이 음악에 대한 열정은 모두가 프로예요”라고 말한다.
김 씨는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에 성악을 배웠고 대학에서는 유아교육과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제 음악의 길도 지름길로만 온 것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매주 목요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치악예술관 연습실을 찾는 단원들의 노력을 누구보다 잘 알지요. 원주 같은 중소 도시에서 2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직업을 가진 민간 오케스트라 활동은 매우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올린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말을 부탁하자 김씨는 ‘바른 활 쓰기와 정확한 음정을 익힐 것’을 당부한다. 바이올린을 가르치고 연주하는 지금의 삶에 감사하다는 김명선 씨, 그녀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 위에는 음표 같은 눈이 쏟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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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한 리포터 chahyang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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