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대신 제철 식자재로 김장 걱정 뚝!

이색 김치 3선

지역내일 2010-11-23
얼마 전 배추 값 파동으로 ‘金치’가 된 김치 때문에 가슴앓이한 주부들 많았다. 하지만 이런 일이 또 생기지 말라는 법도 없다. 배추를 대신한 이색 김치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제철 식자재와 과일 이용한 이색 김치 3선! 만들기도 쉬우니 괜한 걱정 내려놓으시길….                                     심정민 리포터 request0863@naver.com 사진 김재윤 요리·스타일링 이수연
감 김치
재료 말린 감 1kg, 고춧가루 50g, 멸치액젓 50ml, 다진 생강 1/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홍시 200g, 쪽파 100g, 찹쌀풀 80ml(물 60ml+찹쌀 20ml)
만들기 1 홍시는 씨와 껍질은 빼고 과육만 발라놓는다. 2 찹쌀풀을 뭉치지 않게 저으면서 한소끔 끓고 나면 식힌다. 3 ②의 찹쌀풀에 분량의 멸치액젓, 다진 생강과 마늘, 홍시, 고춧가루를 넣고 섞어 충분히 불려놓는다. 4 쪽파는 2cm 길이로 썬다. 5 ③의 양념에 말린 감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 다음, 쪽파를 넣고 버무린다. 
요리 수첩 감김치에 넣는 말린 감은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생각보다 비싼 것이 흠. 감이 제철인 요즘 중간 품질의 단감을 저렴하게 구입해 깨끗이 씻어서 꼭지를 떼고, 0.5cm 두께로 썬 다음 볕이 좋은 곳에서 하루 정도 말리면 당장 김치 담그는 데 이용이 가능하다. 감김치에는 설탕 대신 홍시를 이용하면 감 특유의 단맛과 풍미는 물론, 양념이 잘 어울린다.


배 마깍두기
재료 배·마 1.5kg씩, 쪽파 100g, 고춧가루 80ml, 다진 마늘 2큰술, 다진 생강 1/2큰술, 멸치액젓 50ml, 새우젓 1큰술, 찹쌀풀 80ml(물 60ml+찹쌀 20ml)
만들기 1 배와 마는 껍질을 벗긴다. 2 ①의 재료를 사방 1.5cm 크기로 깍둑썰기 한다. 3 쪽파는 1cm 간격으로 썰고, ②에 고춧가루를 약간 넣어 붉은색이 재료에 충분히 스며들게 한다. 4 ③에 찹쌀풀을 고루 섞은 후 다진 마늘과 생강, 멸치액젓, 새우젓, 남은 고춧가루, 쪽파를 넣고 버무린다.
요리 수첩  선물용 단골 과일인 배. 하지만 맛없는 배는 냉장고에서 썩거나 갈비 양념에 쓰이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배를 다른 채소와 섞어 김치로 담그면 배 특유의 시원한 맛이 가미돼 이색 김치로 입맛을 돋우기에 좋다. 마는 남자들의 자양 강장 식품으로 유명한데, 가을과 겨울 사이 밑반찬으로 식탁에 올리면 남편들의 체력 보강용으로 제격. 단 배와 마에는 수분이 많으므로 김치를 담근 뒤 일주일 안에 모두 먹는 게 좋다.

양배추김치
재료 양배추 1.5kg, 굵은 소금 50g, 실파 100g, 양파 200g, 다진 마늘 20g, 다진 생강 10g, 새우젓 30ml, 멸치액젓 50ml, 고춧가루 60g, 매실청 2큰술
만들기 1 양배추는 사방 4~5cm 길이로 썬다. 2 ①의 양배추는 굵은 소금을 넣고 2시간 정도 절인 뒤 씻어 건진다. 3 양파, 다진 마늘과 생강, 새우젓, 멸치액젓, 매실청은 모두 섞어 믹서에 갈아놓는다. 4 ③에 고춧가루를 섞어 ②의 양배추와 실파를 넣고 버무린다.
요리 수첩  양배추도 배추 못지않게 비쌌던 게 사실. 하지만 사계절 배추 대용으로 간단하게 김치로 변신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재료다. 배추와 식감이 비슷한 것은 물론이고 식이섬유와 라이신, 베타카로틴이 월등히 많아 생으로 먹으면 효과가 배가되는 만큼 김치로 식탁에 꾸준히 올리는 것만으로도 웬만한 보약 한 첩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저장 기간도 한 달 이상 가니 한꺼번에 충분히 만들어 먹을 수 있어 번거로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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