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크, 에크” 고사리 손을 꽉 움켜쥔 아이들의 힘찬 기합 소리가 ‘택견 중촌전수관’ 안을 울린다. 가족들이 함께 택견을 배우고 있는 택견지킴이를 찾아간 날은 마침 ‘택견 심사 대회’가 있는 날이었다. 이미 최우수 전수관으로 네 차례나 선정된 바 있다고 해서 자못 기대를 갖게 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 했던가. 부부가 함께 택견 심사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다른 어떤 팀들보다 자연스럽다. 절도 있는 발놀림이 기본동작과 품밟기에 녹아 있다.
다음은 아이들 차례다. 작고 앙증맞은 자세에는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렇지만 동작 하나 틀리지 않고 심사를 끝내는 모습은 믿음직스럽기까지 하다. 엄마들 차례로 넘어가자, 리듬과 박자의 경쾌함이 무술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가족이 함께 배우는 ‘택견’
대전시 중구 중촌동 현대 아파트 정문 앞 상가엔 십여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택견전수관이 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화·목·금요일 저녁 8시가 되면 택견을 수련하는 아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전수관이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오는 네 살배기 아이부터, 50대 아저씨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몰려든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이들은 현재 20여명의 ‘택견지킴이’ 회원들이다.
대전 택견 연합회에선 요즘 ‘건강택견 7330운동’이 한창이다. 일주일(7일)에 3번씩 30분 동안 땀을 흘리며 운동하면서 건강을 지키자는 것. 중촌 택견지킴이 회원들이 실천하는 바로 그대로다.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도, 하루의 노고를 내려놓고 찾아온 어른들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다. 분위기도 다른 수련 시간보다 화기애애한 편이다.
“이 시간의 가장 큰 의미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아이도 학교에서 내성적이라 발표 시간엔 늘 주눅이 들어 있었는데, 지금은 자신 있게 손을 들고 발표를 하고 심지어 아이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택견 동작 시범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가족 네 명이 모두 택견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고정아씨의 택견 자랑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고씨는 “수련 시간에 기합을 넣으면서 서서히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많이 밝아진 것 같다”며 “가족들이 함께 택견 수련을 하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인 건강관리에도 ‘그만’
체육교육과학원 책임연구원 성봉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동작이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에너지 소모량이 상당해 측정 결과, 수영(자유형,74㎉), 자전거 타기(15㎞/h, 60㎉)보다 10분 동안 택견 수련을 하는 게 다이어트 효과가 더 높게 나왔다. 또한 요즘은 현대인들의 요구에 맞춰 무술로서의 택견 외에도 요가택견, 놀이택견으로도 발전해 가고 있다.
“실제 올바른 호흡법과 운동법을 알고 하는 택견 동작은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관절의 건강에는 최고입니다. 우리 조상의 생활 풍습에서 배어 나오던 민족 무예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역시 맞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전수관을 운영하고 있는 양경승 관장(택견 공인 6단)은 ‘전통무예’ 택견이 현대인들의 건강관리에도 딱 들어맞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박양숙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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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일심동체라 했던가. 부부가 함께 택견 심사에서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다른 어떤 팀들보다 자연스럽다. 절도 있는 발놀림이 기본동작과 품밟기에 녹아 있다.
다음은 아이들 차례다. 작고 앙증맞은 자세에는 절로 웃음이 나온다. 그렇지만 동작 하나 틀리지 않고 심사를 끝내는 모습은 믿음직스럽기까지 하다. 엄마들 차례로 넘어가자, 리듬과 박자의 경쾌함이 무술과 예술이 함께 어우러진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가족이 함께 배우는 ‘택견’
대전시 중구 중촌동 현대 아파트 정문 앞 상가엔 십여년 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택견전수관이 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화·목·금요일 저녁 8시가 되면 택견을 수련하는 아이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전수관이 갑자기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오는 네 살배기 아이부터, 50대 아저씨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몰려든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이들은 현재 20여명의 ‘택견지킴이’ 회원들이다.
대전 택견 연합회에선 요즘 ‘건강택견 7330운동’이 한창이다. 일주일(7일)에 3번씩 30분 동안 땀을 흘리며 운동하면서 건강을 지키자는 것. 중촌 택견지킴이 회원들이 실천하는 바로 그대로다.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도, 하루의 노고를 내려놓고 찾아온 어른들도 모두 즐거운 시간이다. 분위기도 다른 수련 시간보다 화기애애한 편이다.
“이 시간의 가장 큰 의미는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거죠. 게다가 아이도 학교에서 내성적이라 발표 시간엔 늘 주눅이 들어 있었는데, 지금은 자신 있게 손을 들고 발표를 하고 심지어 아이들 앞에서 자랑스럽게 택견 동작 시범을 보이기도 한답니다.”
가족 네 명이 모두 택견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는 고정아씨의 택견 자랑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고씨는 “수련 시간에 기합을 넣으면서 서서히 아이가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많이 밝아진 것 같다”며 “가족들이 함께 택견 수련을 하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인 건강관리에도 ‘그만’
체육교육과학원 책임연구원 성봉주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동작이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에너지 소모량이 상당해 측정 결과, 수영(자유형,74㎉), 자전거 타기(15㎞/h, 60㎉)보다 10분 동안 택견 수련을 하는 게 다이어트 효과가 더 높게 나왔다. 또한 요즘은 현대인들의 요구에 맞춰 무술로서의 택견 외에도 요가택견, 놀이택견으로도 발전해 가고 있다.
“실제 올바른 호흡법과 운동법을 알고 하는 택견 동작은 허리를 유연하게 하고 관절의 건강에는 최고입니다. 우리 조상의 생활 풍습에서 배어 나오던 민족 무예가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역시 맞는 방식인 것 같습니다.”
전수관을 운영하고 있는 양경승 관장(택견 공인 6단)은 ‘전통무예’ 택견이 현대인들의 건강관리에도 딱 들어맞는 운동이라고 강조한다.
박양숙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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