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타이어 월동 준비 되었나?

교체시기 정확히 알고 체크해야 … 겨울용타이어 교체 필수

지역내일 2010-12-15
운전 경력 3년 차인 주부 윤혜원(31)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살얼음이 언 국도를 주행하다가 제동 장치를 밟았으나 차가 말을 듣지 않았던 것이다. 윤씨는 가장 가까운 정비소를 찾았고 그곳 직원에게 뜻밖의 말을 들었다. 타이어의 마모한계가 넘어가 수막현상(Hydroplaning)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타이어는 땅과 직접 닿아서 차를 구동시키고 제동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니 타이어의 교체시기를 알고 있어야 타이어에 의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타이어가 원인이 된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의 15~20%나 된다. 또한 타이어 불량 사고 시 문제 차량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라 뒤 따라오는 이웃 차량들도 동반사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용 타이어로 바꿀까? 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꾸는 것이 좋다. 우리가 추운 겨울날 두꺼운 신발을 신듯 겨울철에는 차량 또한 노면 상태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해 안전한 겨울을 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 타이어의 경우 온도가 내려가게 되면 경직되지만,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 10도 이하에서도 뛰어난 탄력성을 유지하고, 사계절용 타이어보다 50% 이상의 제동력을 높일 수 있어 고속도로 장거리 주행을 하거나, 날씨의 변화가 많은 곳을 다니는 운전자들에게는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할 수 있다. 겨울용 타이어는 영하에 가까운 기온과 눈길, 빙판길에서도 탁월한 제동력을 갖추고 있으나 일반 타이어에 비해 평균 20% 비싸다. 하지만 언제든 눈이 올수 있기 때문에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주행해야 한다. 갈아 끼우고 남은 타이어는 타이어 회사가 제공하는 타이어 보관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은 비용으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 보통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보관비용이 1만원 정도다.

비용 아까워 일부만 교체 땐 더 위험
비용을 아끼기 위해 겨울용 타이어를 앞바퀴 두 개만 혹은, 뒷바퀴 두 개에만 장착하면 어떻게 될까? 이는 일반 타이어 장착시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앞바퀴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는 앞바퀴의 접지력은 증가돼 있는 반면, 뒷바퀴의 접지력이 낮은 상태가 된다. 이 때문에 급격한 코너링 시 뒷바퀴가 원심력에 의해 차량 뒤쪽이 주행 경로를 이탈할 수 있다.
두개의 뒷바퀴만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뒷바퀴의 접지력은 높고 앞바퀴의 접지력은 낮은 상태가 되기 때문에 급격한 코너링 시 차량 제어가 불가능해져 차량 앞쪽이 주행 도로 밖으로 벗어날 위험이 있다.
눈이 오는 날 가장 현명한 운전자는 바로 운전을 하지 않는 운전자다. 그러나 미리 철저하게 대비를 한다면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운전자가 될 수 있다. 월동 준비의 필요성을 잊지 말자.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net

겨울철 안전 운전 7계명
1.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기
2. 겨울용 타이어를 장착하지 못한 경우, 눈길, 빙판길 운행 시 타이어 규격에 적합한 타이어 체인을 구동축에 장착하고 시속30㎞ 이하로 운행하기
3. 트레드 마모한계선(트레드 깊이 1.6㎜)이 넘은 타이어는 교환
4. 눈길, 빙판길에서는 저속기어로 출발하고, 타이어가 공회전하지 않도록 주의하기
5. 언덕을 오를 때는 다 오를 때까지 저속기어를 사용하고 도중에 기어변속을 해서는 안 됨
6. 급발진, 급가속, 급회전, 급정지를 해서는 안 되며 정지 시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기
7. 차간거리를 여름철의 2배 이상 유지하기
특히 교량은 공중에 떠 있어서 도로면에 쌓인 눈이 일반 도로보다 녹는 속도가 느려 빙판이 오래 유지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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