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하게 됐다. 관광객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춘천과 수도권 양쪽에서 큰 변혁이 일어날 것 같다. 그 변화를 부른 경춘선 복선전철이 21일 개통된다.
북한강 끼고 달리는 춘천~가평 구간 절경
‘칙칙폭폭’ 기적소리 대신 방송멘트와 함께 출발하게 될 경춘선 복선전철을 타면, 불과 10여 분만에 강촌으로 내달릴 수 있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북한강을 바라보며 달리는 복선전철은 30분도 채 걸리지 않아 경기 가평역을 통과, 춘천에서 대성리에 이르기까지 빼어난 경관을 선사하며 관광열차의 묘미를 즐길 수 있다. 2.5km로 경춘선에서 최장 교량인 백양교를 달릴 때는 하늘 위를 달리는 듯한 기분도 만끽할 수 있다. 7호선과 환승 가능한 상봉역에 도착하면 이제 목적지를 향해 지하철을 갈아타면 된다.
자전거 거치대 등 친환경 시설 눈길
유선형에 속도감과 세련된 느낌을 주는 경춘선 복선전철은 한강과 호반의 도시 춘천을 상징하는 푸른 물결 이미지로 형상화했다. 열차 내부에는 경춘선 관광객을 위한 웰빙 첨단 편의시설이, 맨앞과 뒤칸에는 자전거 20대를 고정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됐다. 객실 중앙에는 22인치 LCD모니터를 통해 안내기능을 개선했다. 객실 간 출입문도 버튼 방식의 투명유리를 채택했다. 객실 유리는 대형 창문을 설치해 차창 밖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휠체어 전용공간 확보를 통해 장애인 이용편의도 높였다. 특히 이 열차는 운행 중 소음과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코레일 측은 밝혔다.
경춘선 복선전철 타고 싶다면...
기존 단선으로 된 경춘선 열차의 92.8km를 81.3km의 전철 복선으로 줄인 전동차는 앞으로 서울 춘천(남춘천역)을 60분만에 오갈 예정이다. 일반 전동열차 소요시간은 75분, 당초 계획에 비해 10분이 단축된 것이다.
열차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12분, 기타 시간대 20분이다. 토요일과 휴일에는 출퇴근 시간대 구분 없이 평균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이로써 운행횟수는 평일 일반 96회, 급행 41회 등 137회로 현재 경춘선 무궁화호 38회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운행시각은 춘천역, 상봉역 모두 첫 차가 오전 5시10분, 마지막 차는 오후 11시50분에 출발한다. 하지만, 이는 각각 평내호평역까지만 운행하는 것으로, 상봉역이나 춘천역이 목적지라면 막차는 오후 11시 차가 되는 셈이다.
급행전동차의 경우 주말과 휴일은 춘천역~상봉역 상하행선 모두 첫차는 오전 6시를 시작으로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정시 1회씩 운행하며, 평일은 첫차 오전 5시 10분을 시작으로 매시간당 1~2회 운행한다.
일반 전동열차는 2012년 이후 개통되는 별내, 신내역을 제외한 18개 역에 모두 정차한다. 급행 전동열차는 평일 퇴계원, 평내호평, 마석, 가평, 남춘역 등 5개 역에, 주말에는 청평·강촌 등 2개 역을 추가해 7개 역에서 정차한다.
전동열차 운임은 상봉~춘천간 2600원으로 현재 무궁화호 운임 5600원 보다 절반 이하로 낮아지며 65세 이상의 노인은 무료다.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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