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추적 관찰과 정밀한 진단이 증상 완치로 이어져...

소아혈뇨로 살펴보는 내 아이 건강 적신호!

내 아이 소변에 피가?

지역내일 2010-12-11

내 아이 소변에 피가?
‘소아혈뇨’로 살펴보는 내 아이 건강 적신호!
꾸준한 추적 관찰과 정밀한 진단이 증상 완치로 이어져... 
김혜영 주부 (42세, 노원 상계)는 초등 4학년인 아들의 건강 문진표를 받아들고 당황했다. 아들에게 혈뇨 증상이 있다는 것. 전문 병원의 진료를 받아보라는 권고도 함께 적혀 있었다. 그 날 이후 꾸준히 아들의 소변을 관찰하고 있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어 보였지만, 혹시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으려 하니, 막상 어느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 지도 판단이 안서는 상황. 노원 서울비뇨기과에서 ‘소아혈뇨’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혈뇨에도 종류가 있다?
소변에 피, 즉 혈액 또는 혈액 세포가 섞여 나오는 것을 혈뇨라고 한다. 소변의 색깔이 선홍색이거나 갈색 (콜라 또는 간장색)으로 변해서 눈으로 구별할 수 있는 경우를 ‘육안적 혈뇨’라고 하며, 현미경으로 검사할 때 나타나는 혈뇨를 ‘현미경적 혈뇨’라고 한다. 소아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혈뇨는 증상이 없는 현미경적 혈뇨다.  서울비뇨기과 박동수 원장은 “혈뇨는 학교 다니는 아동의 약 2%에서 발견되는 흔한 증상이고, 소변이 붉지만 섭취한 음식물 또는 결핵약에 사용되는 리팜핀 그리고 요산이 배출될 때도 붉은 색을 띨 수 있다. 따라서 소변의 색깔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소변검사로 꼭 확인해보아야 한다.” 고 조언한다.
혈뇨, 왜 발생하는가?
소변은 우리 신체 중 사구체에서부터 세뇨관에 이르면서 만들어져 신우요관과 방광을 거쳐서 요도로 배출된다. 이 때 어떤 부위에서도 적혈구가 소변에 섞일 수 있다. 원인에 따라 크게 사구체성 혈뇨와 비사구체성 혈뇨로 구분한다. 사구체성 혈뇨의 경우 흔히 검 붉은색을 띠며 단백뇨가 많고, 현미경 관찰시 적혈구의 모양이 크게 변형되어 있다. 그러나 비사구체성 혈뇨의 경우는 선홍색을 띠며 단백뇨가 거의 없고, 적혈구의 모양도 원래 모양이 잘 유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구체성 혈뇨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사구체성 혈뇨의 흔한 원인은 사구체의 막부분이 정상 소아에 비해 얇은 경우와 만성 사구체신염 등이 있다. 
양성 가족성 혈뇨 : 대개 현미경적 혈뇨를 보이며, 부모, 형제 등 가족에서 같은 증상을 보이며, 단백뇨는 거의 없어 예후가 좋다. 
IgA신장염 : 전형적으로 감기 걸린 직후에 붉은 소변을 보며, 2~3일 후 깨끗해지고 다시 감기에 걸리면 같은 증상을 보이는 반복성 혈뇨이다. 일부 환자에서 10~20년 후에 신장 기능의 저하가 초래될 수도 있다. 신장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해야 한다.
알포트 증후군 :난청 등과 함께 진행성 사구체 신염을 보이며,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 어렸을 때는 혈뇨만 있다가 점차 단백뇨도 심해지고 결국 신장 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남아의 경우는 예후가 나빠서 흔히 20~30대에 만성 신부전이 초래하기도 한다. 여아의 경우는 증상이 약해 경우에 따라 신부전이 나타나지 않기도 한다.
비사구체성 혈뇨
비사구체성 혈뇨의 주된 원인은 고칼슘뇨증으로, 콩팥에서 많은 양의 칼슘결정이 소변으로 배설되는 과정에서 혈뇨가 발생하거나 요로 감염, 신장 또는 요로계 손상, 결석, 신장으로 가는 혈관이 큰 혈관들 사이에서 눌려 압력이 올라가 혈뇨가 나오는 호두까기 증후군의 경우도 있다. 박 원장은 “대부분 무증상성 혈뇨는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지속적인 혈뇨를 보이는 소아의 10~50% 정도는 만성신장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소변검사를 통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또 소아 혈뇨는 성인과는 달리 전신적인 질환에 따른 증상으로, 심각할 경우 소아 비뇨기계 종양성 질환인 신경아세포종이나 윌름 종양이 그 원인일 수도 있다.” 고 강조했다.
기초 문진에서부터 요세포 검사에 이르는 다각도 심층 진단
혈뇨가 발견되면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혈액과 소변 검사를 시행하며, 소변의 적혈구 모양을 관찰하여 혈액이 신장의 신사구체에서 나온 것인지 요로의 아래쪽에서 나온 것인지 감별하게 된다. 박 원장은 “요로의 아래쪽에서 나오는 혈액이거나, 단백뇨 없이 현미경적 혈뇨만이 발견되면 심각한 부작용이 동반하지 않지만, 일부는 추적 관찰 중에 단백뇨가 함께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때 IgA 신병증, 알포트 증후군, 루푸스 신염 등의 질병을 의심할 수 있어 신장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자세한 문진, 소변검사와 필요에 따라 방사선 검사와 혈액검사는 물론, 컴퓨터단층촬영이나 신장초음파검사와 같은 정밀검사가 필요할 때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을 때는 3~6개월 간격으로 병원을 방문하여 추적 관찰을 하고, 매 6개월 또는 1년마다 일반소변검사와 요세포 검사를 실시하기도 한다.
질환별 소아과, 비뇨기과 등에서 적절한 치료 필수
혈뇨의 치료는 진단 질환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즉, 종양성 질환은 수술적 치료를, 요로결석과 같은 경우는 체외충격파쇄석술과 같은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요도염과 같은 감염 성질환은 내과적 치료를, 신우요관이행부협착 등 선천성 기형의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또한 사구체 신염과 같은 만성적인 질환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신장전문의에 의한 자세한 추적관찰과 합병증 예방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문의 : 951-4336~7
홍명신 리포터 hmsin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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