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20년 지기 두 한의사의 한방이야기

도전! 이번 겨울, 엄마는 살빼기 아이는 키 키우기

지역내일 2010-12-10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거리에는 군고구마, 군밤, 호빵, 붕어빵 등 온갖 따끈한 간식거리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목을 붙잡는다. 하지만 몸매 관리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유혹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또한, 이제 곧 연말 모임으로 인한 과음, 과식은 다이어트의 방해꾼이 분명하다.
그리고 엄마들에게 큰 고민 중의 하나가 내 아이 성장장애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아이의 자라는 속도가 느리다면 부모 마음은 애타기 마련이다. 곧 겨울방학도 다가오는데 이참에 성장 클리닉에 도전해도는 것도 좋을 듯하다.
남구에 위치한 굿모닝한의원에서는 장헌열, 김영대 원장이 한방요법으로 비만과 성장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주고 있다.

여성비만은 월경이상, 무월경, 조기폐경, 난산, 불임자궁내막증, 유방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해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서 몸속에서 소비하는 기초 대사량이 낮아진 상태에서 고칼로리 간식을 즐기게 되면 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크다. 비만 체중조절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건강한 몸을 가꾸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장헌열 원장은 “ 대부분 비만환자들의 경우 식습관에 문제 있다”면서 “특히 중년여성의 경우에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가 주원인이 되므로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장 원장은 “그렇다고 겉으로 보이는 체중만 무조건 줄이게 되면 요요현상이 온다”면서 “살이 찌는 원인을 제거하고 살이 찌는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또 “건강하게 살을 빼기 위해서는 자신의 체질과 몸 상태를 고려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몸 속 노폐물과 체지방을 제거하는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인다.

에너지 대사는 많이, 적게 먹어도 배부른 다이어트
그래서 장 원장이 제안하는 한방다이어트는 식욕을 억제하여 식이 조절을 도와주며 적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해주고,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진행시키므로 같은 양을 먹더라도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 또 지방세포의 연소가 용이해져 소변으로 배출되거나 연소되기 쉬운 형태로 바꿔준다”는 게 장 원장의 설명이다.
또 그의 치료법은 몸 안에 있는 불필요한 어혈, 습담 등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시켜 주므로 잘 붓거나 몸이 무거운 증세가 개선된다. 몸 안에 지방이 많으면 혈액이 탁해지는데 혈액을 깨끗하게 해 탁한 기운을 없애고 원활한 순환을 도와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장 원장은 “비만은 단순히 보기에 안 좋은 문제뿐만 아니라 척추나 무릎, 퇴행성 관절질환,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등의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근본원인으로 작용한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 월경이상, 무월경, 조기폐경, 난산, 불임자궁내막증, 유방암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빠른 치료를 권한다. 

또래에 비해 성장 속도 느려요
또래 아이보다 눈에 띄게 키가 작다면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성장저하 클리닉은 키 성장의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도록 도와주며 체질적인 허약아를 개선시킬 수 있다. 성장장애 치료는 성장호르몬의 결핍이 뚜렷하진 않지만 또래 나이에 비해 성장속도가 느린 경우에 적용된다.
김영대 원장에 의하면 성장관리가 필요한 경우는
먼저, 임신 중 태내에서 충분한 발육을 하지 못해서 태어날 때부터 체중이나 신장이 작은 경우나 출생 후 반복되는 질환으로 오랫동안 체중이 늘지 않는 아이도 관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소화기가 약해 음식 섭취량이 적고 편식하는 아이, 신경계통이 약하고 예민해 아기 때부터 밤에 자주 깨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아이,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여 어릴 때부터 자주 넘어지고 뛰어놀고 나면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는 아이 또한 마찬가지다. 그리고 체지방 검사에서 비만으로 진단, 성조숙증 즉 2차 성징이 조기에 나타날 우려가 있는 아이와  활동량이 많으면 피로를 쉽게 느끼고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 하며 잠을 많이 자도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아이도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김 원장은 “성장클리닉은 단순히 키를 키우는 게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의 체력향상과 기초체력의 배양으로 몸 전체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만드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말한다.
또 “성장장애란 유난히 키가 작은 병적인 상태를 일컫는 말로, 의학적으로는 같은 나이 같은 성별을 가진 사람들 중 3% 이내에 속하거나 1년에 4cm이하로 자라는 아이를 말한다”면서 “성장장애의 원인은 병적인 경우가 20% 정도에 불과하고, 80%는 병적인 경우가 아닌 허약증과 체질적 성장지연으로 인한 경우”라고 설명한다.

비만은 성장에 나쁜 영향
그리고 김 원장은 비만도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비만이 되면 성호르몬의 분비가 빨라지고 성호르몬이 분비되면 성장판이 닫히고 성장이 둔화된다. 혈관 내 노폐물은 성장판에 유입되는 미세한 혈관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며 또한 비만은 하체에 부담을 주어 키가 크는 데 제일 중요한 대퇴골과 무릎, 뼈, 정강이뼈에 부담을 주게 된다고.
이러한 성장장애는 한방 약물요법이 있는데 영양소의 흡수와 성장촉진을 도와주는 한약을 복용하게 된다. 선천적이건 후천적 원인이건 성장장애는 대부분 부족이 원인이 되기 때문에 보익법이 주된 치료법이라고 한다. 그래서 김 원장은 "아이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가장 허약한 장부를 개선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도움말 : 굿모닝한의원 김영대, 장헌열 원장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김영대 원장의 한방이야기
Q1 : 아토피에 대한 한방치료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A : 아토피는 피부에서 발병하더라도 인체 내의 여러 가지 원인과 관련이 있고 또한 피부의 국소적인 질환이 전신적인 변화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체질에 따른 치료를 해야 치료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취약한 폐와 위장, 대장의 기능을 강화하고 열독을 가라앉히는 처방으로 속 열을 내리고 인체의 불균형 상태를 바로 잡아 몸 전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증상의 점차적인 감소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개선함으로써 면역능력과 자연치유력의 향상을 도모한다.
Q2 : 약침요법은 경락의 순환을 돕고, 막힌 곳을 뚫어주고 근육, 뼈 등을 강화시키며 면역기능과 체내 저항력을 상승시키는 우수한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A : 치료효과가 신속 정확하며, 그 소량의 약물로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낸다. 순수 한약재에서 정체, 추출하여 침을 놓는 자리(경혈)에 극소량의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침의 작용과 한약의 작용을 병행하여 치료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요법이다. 효과가 있는 질환들로는 화병, 갱년기 장애, 양기 부족, 불임 산후풍 등이다. 

▶장헌열 원장의 한방이야기
Q1 : 신경질환의 종류와 그 치료법은?
A : 두통, 어지럼증, 공황장애, 우울증, 화병 등이 신경질환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이 뻐근하거나 어지럼증, 만성피로, 두통 등을 호소한다. 문제는 본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모른다는 사실이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면서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해 고통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두통과 어지럼증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과 몸을 움직일 대 피로감까지 동반하며, 공황장애는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멎을 것 같고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는 증상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치료는 그 증세에 관여된 장기의 밸런스를 바로 잡아줘야 하며 상담과 더불어 침과 한약으로 치유할 할 수 있다.
Q2 당뇨병에 대한 한방치료는 어떤 것이 있는가?
A : 당뇨병은 단지 인슐린 부족만의 문제가 아니다. 혈당을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합병증을 예방하고 치료해준다. 당뇨에 효능이 있는 여주, 현삼, 지모, 천화분, 옥죽, 맥문동, 백강잠 등의 한약재로 혈당을 내리고 면역기능을 높이는 환약과 탕약으로 당뇨 탈출에 도움을 준다.
Q3 통증클리닉으로 활목주를 권하던데 활목주란?
A : 모과, 당귀, 천궁, 우슬, 천마, 오가피, 황화 등 관절에 좋은 약재 13가지를 술과 함께 1년 이상 숙성시켜 만든 것으로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오십견, 요통, 디스크, 안면신경마비, 버거씨병에 효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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