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지사 재보궐선거를 염두에 둔 주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6·2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이계진 전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주말농부 이계진의 산촌일기''와 ''뉴스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딸꾹!의 20주년 기념집'' 등 책 두 권의 출판기념회를 연데 이어 3일에는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여의도 출판기념회에는 박희태 국회의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비롯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계진 의원은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은 생각은 그르지 않은데 이루지 못한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해 사실상 재도전 수순을 밟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선 이 전의원의 출판기념회를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낙마를 염두에 둔 물밑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이미 엄기영 전 문화방송 사장은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 당시 춘천으로 이사,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재보궐선거가 결정될 경우 한나라당은 엄 전 사장과 이계진 전 의원은 물론 지방선거 경선출마자까지 나설 것으로 예상돼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광재 지사는 현재 대법원 판결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지사는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지사직을 내놓아야 한다. 현재 대법원은 사건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판결 일정을 가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에선 4월 재보궐선거 일정을 전제로 판결 일정을 연초로 예상하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이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도 이를 전제로 했다는 분석이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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