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푸른 원주 만들기 ‘문화소비자생활협동조합’

의·식·주, 새로운 소비문화 만들어

‘내 손으로 가꾸는 원주’ 발표 및 전시회 열어

지역내일 2010-12-10 (수정 2010-12-10 오전 12:49:26)

‘문화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지난 11월 27일 운금빌딩(구 시공관 1층)에서 발표와 전시회를 가졌다. 일반인에게는 아직 낯선 문화소비자생활조합지만 30여명의 회원들이 9~10월 2개월 동안 목재류 의류 종이류 텃밭 에너지 등을 주제로 재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만든 생활용품들을 전시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문화소비자생활조합’ 가붕연 이사장을 만나 문화소비자생활조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소비 생활을 바꾸는 문화 만들기
가붕연 이사장은 “문화는 의식주를 말합니다. 대부분의 협동조합이라고 하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하는 식재료 직거래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식주를 책임지는 인간의 문화생활 전반에서 올바른 소비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문화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취지입니다”라며 “그동안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생활 실천 방안을 모색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새것을 사기보다 있는 것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실천방안들을 찾아보고 직접 실천해보는 기간으로 지난 9~10월 보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이번 전시회였습니다. 이번 발표 및 전시 판매는 지속적인 사회 문화, 녹색생활문화, 정성이 깃든 문화를 생활화해나가기 위한 첫 걸음이었습니다”라고 한다.
자연 생태와 인간을 중심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문화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자발적으로 시민들이 참여해 움직인다. 2007년 9월 7일 창단돼 지금까지 자금의 어려움 속에서도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과 관심이 모여 지금까지 유지 돼 왔다.




●배추 파동 때 ‘텃밭 만들기’ 인기 끌어
‘삶과 생활이 문화이고 문화가 삶과 생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운영되는 문화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집안의 소소한 물건도 그냥 버리는 법이 없다. 목재 리폼, 의류 리폼, 종이 리폼, 텃밭 만들기, 에너지 재활용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리폼한다.
특히 이번 배추 파동 때는 ‘텃밭 만들기’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았다. 일반적으로 텃밭을 만든다고 하면 땅을 구입하거나 분양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붕연 이사장은 “도심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텃밭은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찾으면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아파트 베란다나 상가에서도 스티로폼 박스를 활용하거나 화분을 활용해 얼마든지 자신만의 텃밭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작물이 가능한지를 알면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라고 한다.  
의류 리폼도 최근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중의 하나다.
이혜영(45·개운동) 씨는 “앞치마나 가방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만 변형하면 새로운 느낌의 소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특히 문화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헌옷이나 소품을 가지고 와 1만 원만 투자하면 새롭게 리폼해줍니다”라고 한다.
목재 리폼은 대규모의 도구와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도구와 장소 협찬으로 회원들이 회비만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든 책꽂이를 아이 책상에 올려주며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인기다.
가붕연 이사장은 “앞으로 재활용품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매장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회원들이 만든 재활용품들이 판매되고 또 시민들이 리폼을 생활화 할 수 있는 문화가 이뤄지길 기대합니다”라고 한다.





문화소비자생활조합원 가입하기
협동조합의 발단지인 원주는 문화소비자생활협동조합으로 문화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있다. 문화생활협동조합은 문화에 대한 희망을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함께 출자금을 모아 문화 사업을 하는 비영리법인이다. 참여를 원할 경우 조합원으로 가입신청서를 작성하고 출자하면 된다. 출자금은 1만 원이다. 현재 증좌는 받지 않고 있다.  
계좌번호 : 농협 209-01-598873
문의 : 734-3434, 010-8790-5856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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