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방치하지 마십시오(3)

마취통증의학과 세부전문의 이정훈 원장과 함께 하는 ‘대표 통증클리닉 Best 4!’ - 3

가장 흔한 통증 두통과 목통증, 이젠 참지 마세요

지역내일 2010-12-08 (수정 2010-12-08 오전 11:19:46)

두통은 매우 흔한 질환이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전인구의 90% 이상이 두통을 경험하며 여자의 68%, 남자의 64%가 1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두통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나타나는 양상 또한 매우 다양하다. ‘머릿속이 흔들린다’ ‘무겁다’ ‘빙빙 돈다’ ‘짓누른다’ ‘조인다’ 등 사람마다 머리 아픈 표현이 다른 이유다. 이렇게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는 두통을 방치하면 만성 두통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초기에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다.






앉아서 일을 하거나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겐 목통증 또한 흔하게 볼 수 있는 증상이다. 목통증도 역시 간과했다가는 병을 크게 키울 수 있어 초기진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화인통증의학과 이정훈 원장은 “두통과 목통증을 흔한 통증이라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두통이나 목통증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그 빈도가 잦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전문 치료를 받는 것이 통증에서 벗어나는 최선책이다”고 말했다.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의 실체




주부 조소영(42·잠실동)씨는 항상 두통약을 챙겨야 하는 편두통환자다. 조금만 생활리듬이 깨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머리에서 통증의 신호를 보내온다. 약복용이나 치료시기를 조금만 지나치면 두통이 3~4일 지속되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심한 날은 목 뒤까지 뻐근해진다.  ‘이제 더 이상 참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병원을 찾은 조씨는 두통과 함께 거북목증후군도 함께 진행 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편두통은 ‘두통의 왕’으로 불리는 가장 흔한 두통으로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고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있을 만큼 큰 통증을 동반한다. 유전적 경향이 매우 강하며 신경을 많이 쓰거나 일이 힘들고 피로하면 두통이 생긴다. 젊은 여성에게 흔한데, 특히 생리와 연관되어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심박동처럼 욱신거리거나 후벼 파는 듯한 심한 두통으로 호소하며 짧게는 반나절, 길게는 2~3일이 지속된다. 아플 때와 안 아플 때가 확실히 구분되는 것도 편두통의 특징. 빛과 소리에 민감해지며 움직이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 원장은 “편두통은 뇌간과 간뇌의 신경이 편두통이 없는 사람에 비해 자극(스트레스, 피로, 수면장애, 수면과다, 생리, 술, 햇빛 등)에 비정상적으로 흥분되어 오는 질환”이라며 “적절한 치료로 두통의 빈도와 강도를 줄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편두통과 더불어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두통은 긴장성 두통. 긴장성 두통은 무겁거나 띠를 두른 듯한 두통이 머리 전반에 생기는 경우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신적으로 긴장하면 생기게 된다. 편두통과 달리 헛구역질이나 구토가 없으며 빛과 소리에도 민감하지 않다. 오전보다는 오후에 뒷머리가 무겁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학습량이 많은 수험생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전문 직종의 종사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긴장성 두통은 편두통과 달리 일반 진통제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두통”이라며 “하지만 그만큼 진통제를 남용할 수 있는 위험이 있고 진통제 남용은 두통의 악화를 초래하게 돼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약물·비약물 치료로 두통 날려버리자




편두통의 경우 페인트나 담배 연기 같은 냄새와 컴퓨터와 수면 부족 등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긴장성 두통 역시 심리적 요인이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생활하기 힘들 만큼 두통이 지속되고 경련이나 혼미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두통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비약물치료로 나뉜다.




 이 원장은 “편두통의 경우 비스테로이드 소염제나 복합진통제 등의 약제를 사용하는데 가능한 빨리 투여하는 것이 좋다”며 “약물치료 시는 약물 과용에 따른 만성두통을 예방하기 위해 복용 횟수를 주당 2∼3회 이내로 제한한다”고 설명했다. 




 편두통은 약물치료와 생활습관개선으로 완화가 잘 되는 반면 긴장형두통은 약물치료와 함께 신경블록같은 적극적인 주사치료로 더 빨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신경블록요법은 보톨리눔독소 치료와 함께 비약물 치료에 속한다. 신경블록요법은 말초신경에서 생기는 통증 감각을 차단시키고 근육의 과도한 수축을 풀어서 혈액순환을 개선시키는 방법이다.




이 원장은 “신경블록요법은 흥분된 신경주위에 국소마취제를 주사, 신경 흥분을 감소시켜 두통을 치유하는 방법”이라며 “진통제를 쉽게 끊을 수 있게 하며 편두통과 긴장성두통 등 다양한 두통에서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또한 국소마취제를 사용하여 안전하며 효과도 빠르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보톨리눔독소를 주사하여 통증을 없애는 방법도 사용되고 있다.







목통증, 통증해소와 근본치료 병행해야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목통증을 경험한다. 목통증은 대부분 바르지 못한 생활습관과 자세에서 오는 것이 대부분. 목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거북목증후군(경추상완증후군), 목디스크, 경추추간관절증 등이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말 그대로 목이 거북이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증상을 말한다. 오랫동안 눈높이보다 낮은 모니터나 책을 내려다보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난다. 목디스크는 경추 사이의 추간판이 튀어나와 신경을 자극해서 생기는 질환으로 목통증과 근육강직을 동반한다. 경추추간관절증은 목뼈와 목뼈 사이를 이어주는 관절이 목 근육의 긴장 때문에 삐뚤어지는 질환으로 뒷목을 누르면 통증이 심해진다.




목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 기본적인 이학적검사를 거치며, X-ray와 MRI를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거북목증후군의 치료는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데서 시작된다. 또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한 통증유발점주사와 신경치료를 통해서도 통증을 덜어줄 수 있다.




이 원장은 “통증유발점주사는 특정 주사약물을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주사바늘을 이용해 뭉친 근육부위를 자극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직접 약물을 투입해 신경과 주위 조직을 안정시켜주는 신경치료와 함께 거북목증후군의 치료로 많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와 추간관절증은 초음파를 보거나 c자 영상장치를 이용하는 신경블록요법과 척추후지내측지차단법으로 근본적인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추신경후지내측지차단법은 영상장치를 이용, 통증을 유발하는 부위를 치료하는 방법이다. 또한 자신의 혈액에서 분리한 혈소판을 손상된 인대나 근육에 주사하는 PRP(인대강화치료)로 손상된 조직의 근본치료를 돕는다.




도움말 화인 마취통증의학과 이정훈 원장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이정훈 원장이 권하는 두통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식사를 꼭 챙겨먹자.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과 인공조미료를 사용한 음식을 피하라.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수면을 유지하라.
*향이 강한 냄새와 시끄러운 소리를 피하라.




*물을 자주 마셔라




*맑은 공기를 많이 들이마셔라.




*마음을 편히 가져라.




*스트레스(우울, 스트레스, 걱정, 흥분)를 날려버려라.







대표 통증클리닉 Best 4!




통증의학과 세부전문의 이정훈 원장으로부터 듣는 ‘대표 통증클리닉 Best 4!’가 이번 주부터 4주간 진행됩니다. 그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통증, 방치하지 마십시오”




<1> 움직일 수 없는 괴로움, 어깨 통증




<2> 계속되는 허리통증, 원인파악 후 통증 관리해야




<3> 가장 흔한 통증 두통과 목통증, 이젠 참지 마세요




<4> 무릎통증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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