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보내는 연말
연말을 맞이해 모임하기 좋은 곳을 물색하다가 독자 최은진(용인 죽전) 씨의 추천으로 코코마리를 방문했다. 코코마리는 분당동 요한성당을 끼고 우회전하여 주택가 골목에 위치했다. 레스토랑 위치로는 그리 좋다고 볼 수 없는데, 각종 비즈니스 접대 장소로 유명하고 손님의 40~50%가 강남에서 찾아올 정도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정통 레스토랑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고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캐주얼 파스타 전문점들이 점령해버린 가운데 코코마리가 10년째 명성을 유지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코코마리의 이태완 실장은 “최상의 식재료에 대한 자존심과 고객들께 인정받은 맛 때문”이라며, “재료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코코마리에서는 모든 음식에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재료로 맛을 낸다. 파스타도 매일 뽑는 생면을 사용해 탄력 있으면서 쫄깃한 풍미로 소스와 어우러져 깊은 맛을 낸다. 모두가 입을 모아 칭찬하는 이 집 스테이크는 한우 1등급만 사용한다. 연분홍색 살을 드러낸 스테이크 한 조각을 입에 넣어보니 ‘정말 오랜만에 스테이크다운 스테이크를 먹어본다’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집 스테이크 마니아들은 고기 맛을 느끼기 위해 스페인산 먹물로 구운 천일염에 찍어먹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또 놓칠 수 없는 것, 코코마리 베이커리에서 직접 수제로 만든 유기농 식전 빵과 디저트. 많이 달거나 무겁지 않은 수제 케이크들은 여성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귀한 재료로 만든 디저트의 경우 디너 코스에서만 만날 수 있지만, 런치 코스에 제공되는 케이크들은 현장에서 바로 구입이 가능하다. 자체 베이커리가 있기 때문에 하루 전에만 예약하면 특별한 날 기념 수제 데코레이션 케이크에 원하는 문구를 새길 수 도 있다. 가장 반가운 것은 와인 코르키지(와인 따서 서브해주는 봉사료)가 무료이다. “집에 와인 있으시면 가져오셔서 음식과 곁들여 마음껏 즐길 수 있다”고 이 실장은 말했다. 음식에 대한 대단한 자신감이 아니고서야 쉽지 않은 서비스이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최은진 독자 said,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같은 날에 꼭 가는 곳이에요. 가격이 좀 부담스럽지만 잦은 외식을 줄이더라도 특별한 날에 큰 맘 먹고 가볼만한 곳이죠. 애들 입이 더 정확해서 이 집 스테이크 먹어보고는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는 얘기를 안 해요.
● 메뉴 런치코스(2만9천원~4만5천원), 디너코스(4만5천원~10만원), 파스타(2만1천원~2만2천원)
●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30분 (식사주문 오후9시 30분까지)
● 위치 분당구 분당동 134-5
● 문의 031-702-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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