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중소기업을 찾아서

홈메이드 이유식 ‘푸드케어’

지역내일 2010-12-06 (수정 2010-12-06 오후 5:23:45)

영양 많고 위생적인 엄마표 이유식! 

생후 4개월 된 성현이 엄마 이연주(30세)씨는 이유식 걱정이 크다. 직장에 나가야 하고 시중에 나오는 아기 식품은 믿을 수 없어서다. 비슷한 시기에 아기를 낳은 또래친구도  바르고 건강한 먹을거리 만드는 곳은 없을까 고민한다. 이런 엄마들을 위한 이유식 생산 업체를 부천에서 찾았다. 홈메이드 이유식 전문업체 ‘푸드케어(대표 문은덕,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부천테크노파크 쌍용3차 301호)’가 그곳이다. 

친환경 재료, 주문 생산 방식의 고객 맞춤 시스템
지난 2001년 설립된 푸드케어는 전국에 몇 없다는 엄마표 이유식 생산 업체다. 슈퍼마켓에  수입 이유식이 버젓이 자리 잡고 있는 현실 속에 우리 땅에서 자란 유기농 국산 재료로만 이유식을 만든다. 아기에게 먹인다는 점을 염두에 둔 철저한 위생 시스템 아래 50여 명 직원이 만든 이유식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기들에게 배달된다.
“저희 푸드케어가 추구하는 고집이 있다면 친환경재료와 그 날 배송, 고객 맞춤 서비스입니다.” 문은덕 대표가 설명하는 푸드케어 이유식의 특징은 이렇다. 먼저 영양 컨설팅을 통한 맞춤 이유식을 생산한다. 아기들의 식품 트러블 예방을 위한 무료 영양 상담을 통해 아기에게 맞는 이유식을 준비해준다. “선별한 재료로 정성껏 만들어서 24시간 내로 배송합니다. 만들 때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하기 위한 노력입니다.” 이유식의 기본인 삼키기와 오물거리기, 으깨기, 씹기, 집어먹기 등의 과정별, 월령별 프로그램 만들기에도 주력한다. “소홀히 다루기 쉬운 이유식 용기도 중요합니다. 위생적으로 만든 이유식도 용기가 깔끔하지 않으면 소용없으니까요. 또 아기가 아프거나 사정이 생겼을 때는 배송 연기가 가능한 서비스도 하고 있지요.”

90% 여성 직원, 엄마라서 제대로 만든다
“우리 회사 이유식 만드는 과정은 깐깐합니다.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살피죠. ”
푸드케어 시스템은 식재료 입고에서 시작된다. 7명의 영양사가 재료의 신선도와 유통기한, 품질상태 등을 까다롭게 검수한다. 세척과 절단공정을 거쳐 이유식의 맛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천연육수로 가열된 조리된 이유식은 150도 드라이오븐으로 멸균한 유리병에 담긴다. “밀봉된 이유식은 팩킹 한 후 빠르게 냉각합니다. 그런 다음 주문특성에 맞춰 보냉 박스에 포장해서 배송하지요.” 오전부터 만든 이유식은 오후에 바로 수도권 전역으로 배송이 된다.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고 만들 때의 신선함을 그대로 전달하려는 생각에서다. “생산직원 모두가 여성입니다. 아기를 키워본 엄마들이라 제대로 된 먹을거리를 만들 수 있죠. 또한 메뉴 개발도 열심히 연구해요. 영양 많고 맛좋은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죠.”
부천에 사는 아기 엄마가 이유식을 사려면 홈페이지(www.eusik.com) 회원으로 가입한 뒤 주문하기를 이용하면 된다. 영양 상담을 통해 이유식을 주문하려면 사전에 예약한 뒤 직접 회사를 찾아가도 된다. 푸드케어에서는 해마다 연말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아기와 가족  사진을 담은 새해 달력을 선물한다. 또한 메뉴 개발을 위한 고객들의 아이디어도 받고 있다. 아기 엄마가 참여하는 주식 이외의 아기 보충식 연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미니 인터뷰- 문은덕 대표

“결혼해서 아기 낳고 이유식 먹일 때가 됐는데 시중엔 마음에 드는 제품이 없는 거예요. 분말 이유식이 대부분이었죠. 식품 자체의 맛과 질감을 느낄 수 있는 이유식은 찾기가 힘들었어요.” 문은덕(39) 대표는 수입 이유식을 보며 우리 식습관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고개를 저었다. 식품영양을 전공한 그녀는 쌀을 베이스로 아기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였다. “간단할 거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유식 만들기는 전쟁 같았어요.” 공부하랴, 회사 다니랴, 아기를 돌보기까지 일은 힘들었다. “다른 엄마들이 마트에서 이유식을 사 먹이고 있는 걸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어요. 대한민국 아기들에게 제대로 된 이유식을 만들어 먹이자는 생각이요.” 10평 상가에서 출발했다. 영양 상담과 생산은 문 대표 혼자였다. 당시 아기 엄마들의 이유식 상식은 백지상태. 할머니들처럼 죽을 끓여 먹이는 것이 고작이었다. “아기 때는 평생의 식습관이 좌우되는 시기예요. 다양한 먹을거리를 섭취해야 하죠. 남건 안 남건 열심히 했어요. 3년이 지나면서 입소문이 나데요.” 처음 이용자는 3명. 먹여본 엄마들이 좋다는 것을 알고 주변에 소개했다. 지금의 2500명 회원으로 늘어날 때까지 공장을 키우며 생산에 매진해왔다. 현재 푸드케어의 연간 매출액은 30억 내외다. “푸드케어를 믿어준 고객에게 감사해요. 10년 뒤엔 외국수출도 생각하고 있죠. 또한 기부재단을 만들어 배고픈 아기를 위해 무상음식도 전할 거예요. 매출 100억 달성을 목표로요.”        

TIP! 푸드케어가 만드는 단계별 이유식
* 준비기(생후 4개월 전후): 처음 이유식 하는 아기의 감자, 수수, 기장, 단호박 미음 등.
* 초기1(생후 4~5개월 전후): 삼키기 단계. 양배추 죽, 기장죽, 현미죽, 늙은 호박죽 등.    * 초기2(생후 5~6개월 전후): 두 가지 작은 알갱이가 섞인 하루 120~150g 이유식.
* 중기(생후 9~10개월 전후): 하루 필요열량을 이유식으로. 5배 죽과 진밥 형태.
* 후기무른밥(생후 11~12개월 전후):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연식
* 완료기(생후 13~20개월): 진밥형태의 후기이유식에서 맨밥, 싱거운 국, 핑거푸드 반찬.
문의 1577-7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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