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부분만 다스리면 재발하는 게 질병”
53세 김인숙(가명)씨는 지난 가을부터 세수와 식사, 화장실 등 일상생활을 할 수가 없다. 어깨 통증이 심해서 팔을 들어 올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온 몸 구석 안 아픈 데가 없어서다. 김 씨는 같은 증상으로 고생했던 친구 소개로 ‘미소약손(부천 상동 아크로텔 1232호)’을 찾아갔다. 이곳 심원재 원장은 인체물리공학에 의한 신개념 경락으로 두통과 척추디스크, 목디스크, 오십견 등 몸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체형을 교정하는 일을 한다. 약손요법을 통해 건강이 좋아지면 웃음이 나오게 돼 있다는 심 원장을 찾아갔다.
모든 질병은 뼈에서 출발한다
‘미소약손’에 들어서면 마음을 이완시키는 힐링 음악과 따뜻한 차가 있고 기운을 돋아주는 소품들이 놓여있다. 심 원장이 미소약손을 운영하고 있는 이유는 자신도 질병의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 15년 전, 그는 몸이 아파서 일을 할 수가 없었다. 체질적으로 약하기도 했지만 워낙 몸을 많이 썼기 때문이었다. "현재 제가 하고 있는 경락을 받게 됐어요. 제 병을 이해하는 분을 만나면서 통증이 개선됐죠. 10여 년 관리를 받으며 공부했어요. 체험을 통해 이론을 배우게 된 거죠.” 미소약손에서는 별다른 기구를 쓰지 않는다. 오직 심 원장의 약손이 전부다.
모든 질병은 뼈로부터 발생한다는 심 원장의 주장은 어떤 원리일까. 위에서 거론한 김 씨가 병원 검사를 통해 알게 된 병명은 오십견이다. 여기저기 다녔어도 통증에 변화가 없었던 김 씨의 어깨는 심 원장의 수기 테라피로 한 달여 만에 개선됐다. 현재 김 씨는 오십견을 앓기 전의 상태로 돌아가서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심 원장은 김 씨의 경우를 이렇게 말한다. “어깨뼈 주위에 있는 신경을 손으로 만져서 척추 쪽으로 끌어올려주면 통증은 훨씬 나아진다. 시간은 걸리지만 뼈 주위에 있는 신경조직을 움직여서 밸런스를 잡아주면 더불어 체형까지 교정되는 일석다조의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이 원리는 질병이 뼈에서 출발한다는 의미의 신개념 테라피라고 보면 된다.”
우리 몸을 이루는 뼈는 총206개. 뼈 사이는 근육과 근육으로 연결돼 있다. 우리는 생활 속에서 한 부분의 근육을 많이 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아 위축되면 근육의 모양은 변하게 돼 있다. 뼈 또한 변화가 온다. “제가 하는 수기요법은 순전히 손으로만 조절하는 순환법입니다. 뼈 조직을 척추로 끌어올리면 주변 장기 등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순환한다는 원리죠.” 심 원장 환자 중에는 척추 쪽이 공룡처럼 튀어 오른 사람도 있었다. “튀어 오른 공간 안으로 신경조직이 많이 들어있었어요. 그것을 척추 쪽으로 끌어내면서 갈비뼈를 끌어당겨 합해주면 경직된 것이 풀리죠. 이 이치를 모르고 아픈 곳만 다스리면 다시 재발하는 게 질병이라고 생각해요.”
원래 자리로 돌려보내자
“통증이 생겼다는 건 그 부분의 신경조직이 제 자리에서 멀어졌다는 증거죠. 이렇게 늘어진 부분을 손으로 만져서 원래의 자리인 척추 쪽으로 보내주면 몸은 자연스럽게 편안해져요.”
디스크를 앓던 48세 직장인은 허리와 발, 발바닥, 다리, 발가락 통증으로 시달리다 심 원장을 찾아왔다. “대퇴골이 빠지고 고관절이 틀어진 척추측만증을 앓고 있었어요. 여러 날에 걸쳐서 신경을 만지고 끌어올려 케어 했더니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고 했어요.” 안구통이 있는 사람은 후두통과 비염을 동반할 수 있다고 심 원장은 말한다. “이것 또한 제자리로 돌려놓으면 통증들이 사라져요. 비염을 치료하면 콧대까지 서게 돼있죠.”
현대인들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생긴 병이 태반이다. 허리를 접고 앉거나 컴퓨터 다룰 때 목만 내밀고 총총걸음으로 걸으며 한 쪽 몸에 힘을 실으며 짝발로 서있으면 몸에는 반드시 무리가 간다. “허리는 곧추 펴고 앉으세요. 컴퓨터 할 땐 온 몸을 가져갔다 가져오고요. 가볍게 천천히 걸으면서 두 발에 힘을 싣게 되면 몸은 원래의 자기 자리를 지킵니다. 그러면 건강도 제자리를 지킬 것 아니겠어요?” 미소약손에서는 오전10시부터 오후10시까지 예약제로 테라피를 진행한다. 아픈 사람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방문할 수 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TIP! 심 원장이 추천하는 좋은 생활 습관!
첫째, 다리를 꼬고 앉지 마라.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기면서 체형이 바뀐다. 바뀐 체형에서 질병은 발생한다.
둘째, 엎드려서 책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의자에 앉아서 엉덩이를 바짝 붙인 상태로 발바닥은 바닥에 붙이고 보는 것이 옳다. 또한 척추를 바로 세우고 가슴을 내민 상태로 턱을 당기고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셋째, 팔짱을 끼지 않는다. 가슴과 어깨가 앞으로 오그라들면서 체형이 무너진다.
넷째, 소파에 누워 TV 보지마라. 옆으로 누우면 어깨가 늘어지고 척추까지 비뚤어진다. 또한 목에도 영향을 준다.
다섯 째, 큰 대(大)자로 누워 자라. 쪼그리고 자면 허리와 다리에 변형이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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