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초콜릿. 누군가는 “몸과 마음을 일시에 밝게 해 줄 수 있는 상큼한 충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그 매력을 한 마디로 정의하긴 어렵다. 우울하거나 슬플 때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이면 가라앉았던 기분도 업!! 하지만 초콜릿이라고 다 같은 초콜릿이 아니다.
정통 핸드메이드 초콜릿은 방부제를 쓰지 않고 WHO에서 필수영양소로 지정받은 셀레늄이 들어있어 건강식품으로 꼽힌다. 초콜릿의 주원료인 코코아매스는 벨기에와 스위스산이 유명하다. 벨기에산은 고급스럽고 맛이 진해 마니아들이 즐기는 편이고 스위스산은 그에 비해 부드러운 맛 때문에 부담 없고 대중적인 편.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초콜릿의 지나치게 단 맛은 방부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 방부제의 단 맛이 초콜릿 자체의 단 맛과 더해져 강한 단 맛을 내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때문인지 명품 초콜릿은 먹고 난 후 입안에 남는 텁텁함이 덜하고 달콤쌉싸름한 향이 오래 남는다. 위궤양 등의 위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작용과 혈관정화작용이 뛰어나고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비만예방에 좋은 초콜릿.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이를 위해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한다면...이보다 더 정성스런 선물이 없을 터. 일일 체험만으로도 나만의 핸드메이드 초콜릿을 만들 수 있는 곳, 우리 동네에도 핸드메이드 초콜릿 공방이 있다. 헤이리 ‘초콜릿디자인갤러리’와 장항2동 ‘마망빠빠’가 바로 그곳.
**헤이리 ‘초콜릿디자인갤러리’
헤이리 7번 게이트로 들어서서 얼마 쯤 가다보면 초콜릿 모양의 독특한 건물이 눈에 띈다. 이곳은 초콜릿 종주국인 벨기에에 현지법인을 세우고 지난 8월부터 벨기에에서 당당히 한국의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는 초콜릿 제조 전문기업 (주)JF&B에서 직영하고 있는 초콜릿 및 베이커리 브랜드.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최초로 벨기에에 현지법인을 세운 이 회사는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 프리미엄 초콜릿 시장에선 이미 익숙한 브랜드다. 현재 신라 조선 힐튼호텔 등 20여 개의 특급호텔과 국내 최고 베이커리 체인 및 커피 체인, 항공사 등과 에이전트 관계를 맺고, 10년 후에는 초콜릿의 명가 벨기에의 고디바를 능가하는 초콜릿 기업을 꿈꾸고 있다.
헤이리 초콜릿디자인갤러리는 모기업 (주)JF&B의 정통 수제 초콜릿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초콜릿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주말이면 가족단위나 연인들의 클래스 모임으로 자리가 꽉 찰 정도로 인기체험 장소로 꼽힌다. 이곳 클래스를 담당하고 있는 박경미 쇼콜라티에는 일일 클래스라고 해도 초콜릿의 원재료인 카카오에서부터 제조과정, 역사 등 그 어느 곳보다 심도있는 클래스가 운영된다고 한다.
초콜릿의 부드러움, 광택의 정도는 템블링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데 이곳 갤러리에서는 강의실 앞 천연대리석에서 (주)JF&B의 질 좋은 카카오를 사용해 템블링해 입안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운 맛과 보기만 해도 먹고 싶을 정도로 반지르르 윤기 나는 초콜릿을 만들어낸다. 일일클래스는 연령 제한이 없으며 어린 아이라도 부모를 동반한 경우 함께 클래스에 참가할 수 있다. 박경미 강사는 “한 번 참가하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 다른 레시피로 종류도 3가지 이상 만들기 때문에 다시 들어도 늘 새롭고 재미있는 클래스로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12월부터는 일일클래스 외에 전문가반을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일일 클래스는 평일 오전 11시/오후 3시/6시, 공휴일&주말엔 오전 10시 한 타임만 운영된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http://www.chocolategallery.co.kr 문의 031-942-7257
**홈메이드카페 ‘마망빠빠’
저동초등학교 정문 앞 골목길. 예쁜 카페골목으로 알려진 그곳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예쁜 집. ‘마망빠빠’라는 예쁜 간판 아래 지중해풍 하얀 계단을 내려가면 달콤한 초콜릿 향 가득한 ‘마망빠빠’의 독특한 공간이 펼쳐진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이곳의 주인장 김정실 씨가 직접 꾸민 작업실과 카페공간에서 그의 평범하지 않은(?) 감각이 엿보인다. 마망빠빠는 초콜릿전문점. 초콜릿을 직접 만들어 팔기도 하고 슈가크래프트를 이용한 케이크나 초콜릿을 직접 만드는 강좌를 열고 있다. 이곳에서는 고급 초콜릿으로 손꼽히는 프랑스 산 발로나 초콜릿을 주로 사용하는데, 역시 템블링 작업에 가장 중점을 두고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초콜릿 커버추어를 중탕불에 넣고 중탕하는 과정, 미묘한 온도 차이에 초콜릿의 완성도가 결정되는 작업, 김정실 씨는 1회 체험이라도 이런 과정들을 소홀히 하지 않고 한 번을 배워도 집에서 나만의 독특한 초콜릿디자인이 가능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최근 알음알음 입소문으로 친구들끼리, 혹은 아이와 함께 클래스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현재 파주 초등학교에서 쿠킹클래스 강의를 맡고 있기도 한 김정실 씨는 앞으로 창업이나 취업을 위한 전문가클래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카페 공간에서는 보헤미안 원두를 사용한 커피와 케이크, 수제 초콜릿도 맛볼 수 있다. 오픈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 일요일은 쉰다. 문의 031-915-0095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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