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인터뷰 / ''강남사랑시니어봉사단''의 문영자씨

소리 없는 봉사로 노년의 꽃을 피우다

지역내일 2010-12-05

나이는 진정 숫자에 불과한 것일까. 일흔이 넘은 나이에 인생 최고의 황금기를 맞았다며 배우고 가르치고 봉사하며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게 삶을 윤택하게 가꾸어 가는 멋진 인생의 주인공 문영자씨(71세).


강남구자원봉사센터에 시니어들 중 봉사를 활발하게 하는 어르신 한 분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많은 이들이 그이를 추천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그이는 현재 강남시니어들로 구성된 ‘강남사랑시니어 봉사단’의 부단장이자, 강남노인복지관내 ‘IT봉사단’ 회원이며 서울시가 이끄는 ‘그린리더봉사단’의 리더로 활동하는 등 여러 분야에서 아낌없는 봉사를 펼치며 젊음이 넘치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


그이를 만나기 위해 청담동에 위치한 강남구노인복지관을 찾았을 때도 그이는 4층 상담실에서 봉사 중이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다양한 이용 정보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전화상담도 하고 있다. 봉사를 통해 엔돌핀이 충만한 탓일까. 세월이 빗겨간 듯 고운 얼굴에 소녀처럼 맑게 웃는 모습이며 젊은 목소리는 결코 칠순의 나이를 실감할 수 없었다.


 


몸소 실천하는 환경지킴이


그이에게 ‘강남사랑시니어봉사단’에 대한 소개를 부탁했다.


“강남을 아우르는 봉사단이에요. 나이는 55세 이상이면 가입이 가능하고, 현재 40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환경에 관한 교육을 받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계몽활동도 하고요. 거리로 나가 담배꽁초, 쓰레기 줍기, 껌떼기 등 환경미화 활동도 하고 있어요.”


‘강남사랑시니어봉사단’이 최근 주력하는 봉사는 무엇보다 ‘음식물 남기지 않기 캠페인’이라고 한다. 강남구내의 각 복지관 식당을 돌아다니며 점심시간에 3인 1조가 되어 ‘음식물을 남기지 맙시다’라는 팻말을 들고 서 있거나 잔반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못 사는 나라에 베풀 수 있다는 취지로 단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활동을 하고 있단다. 지난 여름방학에는 주니어(중, 고생)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그이가 직접 재활용과 관련해 PPT(파워포인트)를 만들어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 거리로 나가 피켓을 들고 ‘지구 살리기 캠페인’도 벌였다.


“온 세계가 지구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잖아요. 저도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었어요. 내 손자, 손녀들이 살아갈 미래잖아요. 자동차 매연, 온실가스 등 환경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은 실생활에서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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