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도 사로잡는 상위 5% 청소년의 매력

지역내일 2010-12-03


 씨앤씨학원 
 신원식 원장
 02)2643-2025

 1) 입학사정관에게 운명을 맡긴다...!!?!?

 대한민국 창조 교육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남표 KAIST 총장이 앞으로 KAIST 학생은 무시험, 면접만으로 학생을 뽑겠다고 해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러한 인터뷰는 화제를 넘어 입학사정관제 전형이라는 이름으로 2010년을 앞둔 대한민국 교육계를 강타했다. 대한민국 과학 기술 인재의 요람으로 서울대학교에도 뒤지지 않는 지명도와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카이스트에서 100% 입학사정관제 만으로도 좋은 인재를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이 발언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대통령까지도 2013년 정도에는 100% 입학사정관제로 대학을 갔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했다. 2013년이면 대통령의 임기 중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바람 정도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의 흐름처럼 입학사정관제가 정착을 해 완전히 지필고사가 없어지고 자유롭게 탐구하고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을 그저 편안하게 이야기 하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잠재력과 능력을 입학사정관들이 알아줘 대학생으로 만들어 준다면 대한민국 건국 이래 가장 확실하고 혁신적인 교육혁명 제도로 역사의 길이 남을 거다.
 이러한 교육계, 정치계 핵심 인사의 바람에는 중요한 부분이 빠져있다. 그렇다고 해서 경쟁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는 거다. 입학사정관제가 완전히 정착하려면 특정 기준을 넘는 학생들은 모두 명문대학생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아무리 잘해도 남이 더 잘하면 그 친구가 명문대생이 되고 난 내가 무엇을 잘 못 했는지 시험이라면 틀린 문제가 많아서 라고 인정이라도 하겠지만 인정할 수 없는 모호한 기준으로 난 영원히 대학에 못 갈 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거다. 단지 내가 말 주변이 없고, 인상이 안 좋고, 안 좋은 버릇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대학을 못 갈 수도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는 것도 사실이다. 

 입학사정관제는 한마디로 사정관 마음대로 신입생을 뽑는 제도다. 자율과 책임, 투명성과 시장경쟁, 선진시민 의식 등이 어린 시절부터 뿌리 깊숙이 박혀있는 국가 문화가 아니고서는 완전한 신뢰로 제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는 게 사실이다.
 오랜 시간 교육을 받은 사정관이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부터 수백 수천의 사정관이 급하게 사정관이라는 직무를 받고 학생을 선발하는 청소년 인생의 일생일대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입학사정관이 무시험-면접만으로 잠재력과 인성을 갖춘 미래의 인재를 선발해 낸다면 비교대상에 있는 학생들에 대한 엄청난 자료를 준비하고 분석해 봐야 한다. 그렇지만 지금의 교육제도는 또 학생간 학교간  변별력 데이터를 적용할 수 없다. 대입본고사를 치르지 못하니 학생들이 객관적인 비교 자료도 사정관이 찾아볼 수 없다. 결국 입학사정관을 설득할 수 있는 자료는 학생들이 만들어야 한다. 거액의 자본으로 입학사정관을 설득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큰 걱정이 없을 수 있지만 지필고사가 없는 입학사정관제는 어쩌면 이 시대 학부모님들과 청소년들의 가슴에 더 큰 상처를 남길 수도 있는 제도다. 

 이처럼 완전하지 못한 제도이니 인정할 수 없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 경쟁사회의 비주류로 결국은 뒤처지는 게 현실이다. 이미 입학사정관제는 대세가 되고 있고 나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떻게든 새로운 제도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뿐이다.

 언제는 대한민국 입시 제도가 100% 합리적이었는가? 그나마 다행인건 불합리하고 찜찜한 일은 나만 겪는 게 아니라 모두에게 동일한 조건이라는 점. 그래도 대한민국 입시가 공평하고 해 볼만 한건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최고 권력자가 돼서 입시 문화를 바꿀 수 없다면 따라가야 한다. 나에게 유리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내가 유리한 방식의 사람으로 변하면 된다.
 미국의 입학사정관제가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미국의 자율교육제도이고 우리나라처럼 대학의 서열화가 약해서 학교를 선택하는 학생과 학생을 선택하는 학교가 어느 정도 교환 거래의 가치가 성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교육은 규제로 묶고, 고등교육은 획일적으로 시키면서 입학사정관제만 확대하겠다는 정책이 과연 옳은 건지
 필자역시 입학사정관제 전형의 확대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는 교육자 중의 한 사람이지만 앞서 말했듯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제도의 대한 철학적 접근이 아니라 현실적인 나의 이득을 취함이다. 이번 장에서는 입학사정관을 사로잡는 상위 5%의 매력적인 우등생이 되기 위한 방법들을 제시하고자 한다.
 
씨앤씨학원 신원식 원장 저서
 “공부 제대로 하는 학생, 공부에 휘둘리는 학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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