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수면제의 부작용으로 인한 자살 충동을 보도하여
장기적인 수면제 사용에 대한 위험성을 전 국민에게 경각시켰다.
우리 주위에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수면장애로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고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
심지어 장기 복용자의 경우에는 수면제를 먹고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한의학의 입장에서 수면은 주로 음의 기운이 성한(수렴력과 저장력) 야간에 이루어지는 것이
보편적이며 이때 우리 인체의 기혈의 순행 또한 수면을 통해 수렴, 저장하게 된다.
수면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면 우리의 기운을 모으고 비축하는 기능이 약화되어
기운이 부족한 상태에서 일상을 지내게 되어 피로감의 누적이 지속된다. 피로감의 지속은 인체의
오장육부의 기운 운영에 차질을 가져오게 되어 상대적으로 약한 장부의 기능적, 기질적 문제를 가져온다.
불면증은 불안, 흥분, 긴장,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문제와 과로, 신체적 고통 등
육체적인 문제가 원인이 되어 평소 자주 발생하는 빈도가 높은 증상이다.
잠을 자지 못한다고 하지만 단순히 수면시간의 길이만으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
우선 입면 장애(잠이 오지 않는다)가 있다.
침대에 누워 있으나 잠이 오지 않고 아무리 자려고 해도 잠이 들지 않는 경우,
몸은 피곤한데도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이다. 다음으로 숙면장애(잠이 얕다)가 있다.
일단 잠이 들기는 하지만 깜박깜박 밤에 몇 번씩 잠을 깬다.
또 잠만 자면 꿈을 꾸는 느낌이 드는 경우이다. 끝으로 조기각성이 있다.
잠은 금방 드는데 아침 일찍 눈을 뜨고 그 후에는 잠들지 못하는 경우이다.
그러나 이른 시간에 잠을 자면 일찍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러한 수면장애의 경우에도 그 원인이 다 다르므로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근본치료가 될 것이다.
수면제의 경우도 꼭 필요한 경우에 사용한다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하고 원인의 해결 노력 없는 장기간의 수면제 복용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불면이라는 수면 장애 또한 생명현상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그 생명력이 어떠한 상태인지를 보는 것이 진단의 시작이 된다.
정기신(精氣神)의 생명력을 관찰하고 오장(五臟)과 육부(六腑)의 균형을 잡는 치료를 하게 되면
몸과 마음의 조화가 이루어져 올바른 수면습관을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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