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지는 날, 뜨끈한 해장국 어때요?
분당구 수내동 주택가에 위치한 ‘김명진 보리밥 해장국’. 이곳을 추천해준 이가은(46·분당구 정자동) 주부는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맛과 함께 친절한 서비스를 첫손에 꼽았다. “동네 지인끼리 모였는데 구수한 해장국이 너무 맛있는 거 있죠! 막걸리도 한잔씩 하다 보니 밤 10시가 훌쩍 넘더라고요. 저희만 남았는데 싫은 기색 없이 국물 서비스까지 해줘서 일행 모두 대만족이었어요.”
‘동네장사는 인심장사’임을 몸소 실천하는 이 집의 보리밥 해장국은 신선한 선지와 양이 넉넉히 들어간데다 잡내도 없어 남녀 모두가 즐겨 찾는 대표메뉴. 또 다른 메뉴인 콩나물 해장국도 특유의 감칠맛에 내려놓은 숟가락을 몇 번씩 다시 들게 한다.
“원래 뜨끈한 음식을 좋아하는데 쌀쌀해지니 더 자주 찾게 되네요. 가족이 올 때면 보쌈이나 비빔밥도 추천해드려요. 다양하게 나눠 먹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이가은씨 가족이 특히 좋아한다는 보쌈은 찜기 위에 양파와 부추를 깔고 고기를 올린 다음 부르스타와 함께 나온다. 먹는 동안 음식이 식지 않도록 하는 마음이 담긴 상차림이다.
“불곡산 아래에 있어 등산객들의 필수코스 맛집이기도 해요. 여자 손님으로 홀이 꽉 차면 야외 테이블에는 남자 손님 차지가 되는 것도 재미난 광경이죠.”
부모님과 남매가 함께 운영하기에 깍두기 맛부터 야외천막까지 가족의 섬세한 손길이 구석구석 닿아있다. “요즘은 야채와 보리밥같은 식단을 선호하잖아요. 웰빙 기호에 딱 부합하면서도 대중적인 메뉴를 선택한 게 이 집의 대박비결인거 같아요. 강된장에 쓱싹 비빈 보리비빔밥을 먹고 나서면서 다음엔 또 누구랑 올까를 고민한다니까요. 하하”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 메뉴 보리밥 해장국(양·선지) 보통 5천원, 보쌈 중 2만원
● 위치 분당구 수내동 98-9번지
● 영업시간 평일 오전 9시~오후 11시, 주말 오전 7시~오후 11시
● 문의 031-716-8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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