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한정식 레스토랑 ‘정원’의 테라스에 서면 가을 하늘을 마주할 수 있고 남산 타워가 한 눈에 보인다. 7월에 문을 연 정원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조리법을 고집한 전통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실내 분위기는 정원 속에 있는 모던한 카페처럼 세련되면서도 편안하다.
정원의 모든 음식은 세간에 ‘옥수동 선생’으로 널리 알려진 요리연구가 심영순씨로부터 전수받은 비법으로 오도연 대표가 손수 만든다. 오 대표는 일반 가정에서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럽게 조리해 상을 차린다.
전통 조리법으로 만든 한식요리
심영순 요리전문가는 1980년대부터 옥수동에서 요리강습을 시작해 ‘향신즙 선생’ 혹은 ‘옥수동 선생’으로 불리며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의 일곱 며느리와 손녀딸 등 재벌가와 전직 대통령의 며느리들을 가르친 요리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전통 한식 전문가인 심씨는 전통 조리법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으며 천연재료의 맛을 그대로 살려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 대표는 스승인 심영순씨의 가르침에 따라 조리를 하고 있다. 맛소금은 물론이며 어떠한 화학조미료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에 기존 업소용 양념보다 10배도 넘는 재료비가 들더라도 천연 양념을 만들어 사용한다. 무농약 향신즙과 향신장부터 양념이나 김치는 물론이며 모든 음식의 조리 단계가 기존 조리법보다 2~3배 더 많다. 또한 한식은 백자에 담아야 비로소 그 맛이 완성된다는 스승의 뜻에 따라 정원에서 쓰는 식기는 심씨가 직접 도안해 만든 백자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물 대신에 우엉차나 헛개나무차 등 몸에 이로운 음료를 준비해 손님 상에 내놓고 있다.
하늘 정원에서 즐기는 와인과 한식요리
평소에 와인을 즐기는 오 대표는 와인을 제대로 마시려면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서 와인바로 자리를 옮겨야 했던 것이 늘 아쉬웠다.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한식과 와인을 마실 수 있는 새로운 음식문화를 늘 꿈꿨다. 그래서 만든 것이 정원이라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웰빙 식단인 한정식으로 건강도 챙기며 와인 문화를 즐길 수 있다.
더욱이 정원은 건물 꼭대기 층인 11층에 자리 잡고 있어 널찍하고 전망 좋은 테라스가 있다. 이곳에 서면 마치 하늘 정원에 붕 떠 있는 기분이 든다. 낮에는 맑은 하늘 아래 남산타워가 정면으로 보이며, 밤에는 밤하늘에 손이 닿을 것 같이 아름답다. 한정식 전문점이지만 분위기는 오 대표의 생각대로 와인과 자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유러피언 느낌이 가득하다.
모임의 성격에 따라 맞춤식 서비스 가능
정원은 한정식 식당으론 작은 규모로 한 끼에 3~4팀의 손님을 받고 있다. 오 대표는 재료의 고유한 맛을 살려 만든 요리를 손님상에 내놓으려고 식재료 구입부터 조리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하고 있다. 그래서 손님의 취향이나 모임의 성격에 따라 특별 메뉴를 구성할 수도 있고 가격 조정도 가능하다.
주중 점심과 저녁에는 인근 직장인과 주부모임 등 예약 손님으로 만석이며 일요일에는 주로 가족 모임이 많다. 그래서 정원은 예약을 반드시 해야 하며 토요일은 휴무다. 점심 정식은 식대가 1만8천원~2만5천원이며 저녁은 3만5천원~9만원이다.
이희수리포터 naheesoo@dreamwiz.com
위치: 서초구 반포4동 50-12번지 삼우빌딩 11층
삼호가든 오거리에서 교대역 방향 우측에 푸른2저축은행 바로 뒷 건물.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2시까지
토요일은 휴무
주차 건물 지하 주차장
문의 02-6734-6734
오도연 대표 인터뷰
1. 한정식과 와인이 맛이 어울립니까?
물론입니다. 한정식과 와인이 모두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웰빙 음식으로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2. 다른 한정식 식당과 차이점이 있나요?
맛에 있어서는 우리 고유의 조리법을 고집한 전통 한식요리를 강조했으며 분위기는 한국적인 것을 탈피해 카페처럼 편안하고 서구적으로 꾸몄습니다. 식사 후에 와인이나 차 커피 등이 준비되어 있어 따로 2차를 갈 필요가 없어 손님들이 좋아하십니다.
3. 철저한 사전예약제라고 알려졌습니다. 이유가 무엇인가요?
천연재료로 고유한 맛을 살려 음식을 만들려면 손님상에 나가기 직전에 음식이 완성되어야 제일 맛있습니다. 미리 음식을 만들어 놓지 않기 때문에 사전 예약제는 불가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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