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추천 맛집

이지연 독자 추천, 시골밥집 ‘당산’

지역내일 2010-11-30

보약 대신 먹는 정갈한 할머니표 밥상

용인시 처인구, 와우정사를 지나 산길을 따라가다 보면 그저 그렇게 평범한 식당이 나온다.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외형이 흡사 이집의 음식과도 비슷한 시골 밥집. 식구들 먹는 밥에 숟가락 하나 더 얹어 손님들에게 내놓듯 집 밥 그대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독자 이지연(38·용인 두창리)씨도 7년째 단골로 삼고 있는 이 집은 보약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온갖 화학덩어리 음식으로 몸에 정화가 필요함을 느낄 때 마다 들르는 건강한 밥상이 주 무대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나오는 거의 모든 식재료들은 식당 한편에 마련된 텃밭에서 농사지은 무공해 채소에 주인장의 어머니인 할머니가 직접 만든다. 나물과 채소도 직접 농사지으니 철철이 나오는 밑반찬도 가지가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고등어는 안동에서 직접 공수 돼온 놈이다.
게다가 음식에 들어가는 된장이며 고추장, 청국장도 직접 담구니 시골 외가 집에 가서 먹는 그 맛 그대로를 맛볼 수 있는 밥상이 꾸려지는 것. 밭에서 따온 깻잎을 된장에 박아 나온 깻잎 장아찌와 무장아찌는 이집 단골들이 가장 사랑하는 완소 반찬.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집을 드나드는 손님들 10에 9명은 단골손님들. 아이이름부터 집의 대소사까지 알만큼 손님들과 정을 나누는 집이다. 독자 이지연씨도 돌쟁이 아이가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정을 나누고 있는 밥집이다.
대개 손님들이 즐겨 찾는 이곳의 메뉴는 ‘시골밥상’. 직접 농사지어 만든 나물과 반찬에 할머니표 된장과 청국장이면 밥 한 그릇이 감쪽같이 사라진다. 조미료로 맛을 더하지 않아도 할머니의 오래된 손맛으로 버무린 무공해 반찬들은 지친 몸을 달래주기에 충분. 게다가 오며 가며 나누는 이야기들은 한솥밥을 나누는 사람들끼리의 진득한 정으로 쌓여가는 곳이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이지연 독자 said,  몸을 생각해서 각종 유해 음식에 찌들었다 싶으면 아이들 데리고 찾아가 먹는 밥집이에요. 오래된 단골 밥집이라 아이들이 그 집에 남겨 놓은 흔적(문풍지 뚫어논)들도 상당하지요. 그냥 식당이 아니라 외가 밥집이라고 보시면 돼요. 

● 메뉴 시골밥상 7000원, 청국장 나물밥상 8000원, 안동고등어 밥상 9000원
● 영업시간 오전 11시부터 그날 반찬 떨어질 때까지 (월요일은 오후 3시까지만 영업)
● 위치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364-1 와우정사 부근
● 문의 031-332-7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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