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대표 가족공원

가족 나들이에 안성맞춤, 마(馬)! 경마공원으로 놀러 오세요~

지역내일 2010-11-05 (수정 2010-11-05 오전 8:45:59)


꽃마차



말사랑 체험장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달력이 달랑 두 장 남은 11월. 왜소해진 달력만큼 몸이 움츠려들기 마련인 요즘, 그래도 힘이 넘치는 아이들은 집에만 있기 갑갑하다고 하소연이다.
이내 겨울이 오면 실내 놀이가 많아질 것을 감안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을 찾았다. 몇 년 전만해도 그늘을 가릴 수 있는 정자라든가 편히 쉴 공간이 부족해 땡볕 아래 놀다온 기억이 있는데 매년 갈 때마다 탈바꿈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 쏠쏠한 재미가 있다.
경마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몹시 착한 가격으로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직접 경마가 열리는 금·일요일에는 입장료가 단돈 800원, 나머지 요일은 공짜다. 주머니 가볍게 가도 전혀 주눅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사계절 썰매 동산


넓은 공간, 시설 이용은 무료라 가족 단위 방문객 많아

부산광역시 강서구 범방동과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면 수가리에 절반씩 걸쳐져 있는 경마공원은 면적 124만 3,101㎡, 7000대 주차 공간으로 널찍함을 자랑한다. 
경마공원에 두 번째 나들이라는 하수진(문현동·38) 씨는 “친구가 경마공원으로 놀러가자고 할 때 처음에는 잠깐 망설였어요. 아무래도 경마장은 아이들과 함께 갈 곳이 아닌 것 같잖아요? 그런데 막상 와보니 경마 때문에 온 사람보다는 가족 단위로 놀러온 사람이 훨씬 많더라고요.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시설 이용도 무료라 아주 만족합니다”라며 곳곳에서 공사하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 계속 발전해나갈 공원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린이 승마장


체험형 역사 축제 마철(馬鐵)문화축제

시월의 마지막 날 찾은 공원에서는 마철(馬鐵)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가야 철기문화와 한국의 마(馬)문화를 직접 만져보고 느껴볼 수 있는 체험형 역사테마축제로 주최측은 올해부터 말과 관련된 세계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축제 규모와 내용도 다채로워졌다고 밝혔다.
광장에서는 가야의 철기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불피우기, 풀무질, 다듬질 등의 제련 과정을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가야 철기 공방과 흙과 물레를 이용해 가야토기를 직접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가야 토기 공방이 열리고 있었다. 평소 접해보지 못한 우리 역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가야음식체험전, 가야유물 발굴체험, 가야순장체험, 가야무사 의복체험 등 처음 접하는 행사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세계 희귀 말 전시’ 에서는 지난 86년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제주마를 비롯해 경주용 더러브렛, 운송용 마필로 개량된 하프링거, 말과 비슷하지만 허리뼈가 말보다 1개 적은 당나귀 등이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인기였다.


경마


일상의 색다른 경험, 경마 배팅

신랑과 아이는 경마에 배팅을 해보겠다며 본관으로 향했다. 북적이는 사람들 틈사이로 귀동냥해가며 우승마를 점쳤다. 우리가 배팅한 경주에서는 6번 말이 우승을 차지했다. 3번 말과 6번 말 사이에서 고민하다 3번에 배팅한 아이는 무척 아쉬워했지만 도를 넘지 않는 경마 배팅은 유쾌한 경험이었고 말이 달리는 그 짧은 찰나의 두근거림은 색다른 짜릿함이었다.
경마공원 박종배 담당자는 “외국에서는 경마가 고급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행성 오락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안타깝지요. 그래서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등 경마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지금은 건전한 오락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도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패밀리 바이크 


경마공원만의 독특한 뜀동산과 무료견학 프로그램

경마공원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체험장과 놀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사계절 썰매동산과 어린이 조랑말 승강장이 인기라 줄서기가 바쁘다. 경주로 내 호수공원에서는 꽃마차와 패밀리바이크를 탈 수 있다. 호수공원 주변에는 인라인스케이트 코스도 마련돼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놀이시설은 공기팽창(Air-Tension)의 원리를 이용한 바운싱돔(뜀동산). 뜀동산은 얼핏 보면 구름으로 만들어진 언덕 같아 보이는데 특수재질의 막(Membrane)속에 공기를 주입해 마치 고무공 위에서 통통 뛰는 것처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한다.
또 매주 경마 시행 금·토·일에는 일반과 단체 고객을 대상으로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도핑검사라든가 말이 수영하는 모습 등을 볼 수 있어 흥미로운 볼거리가 된다고. 견학 시간은 1시간 내외로 1일 4회 운영하고 인터넷 접수만 받는다.


사물놀이


부산경남 대표 테마공원으로 발전해나갈 터

부산경남경마공원은 이제 경마장이라는 명칭보다 경마공원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이는 경마공원이 경마만 하는 곳이 아닌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각종 놀이체험시설 외에도 봄축제, 야간경마축제, 마철문화제 등 계절별 축제와 문화·예술·공연·전시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의 장을 펼치고 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은 동남권역의 대표적인 테마관광의 명소로 거듭나기 위해 말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총 900억 원을 들여 2011년 4월에 개장 예정인 말 테마파크에는 승마레저타운과 세계말전시관, 생태공원 및 생활체육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라 기대가 크다. 
하늘은 여전히 푸르고 날은 좋다. 더 쌀쌀해지기 전에 가족 손 꼭 잡고 소풍을 떠나보자. 주머니는 가벼워도 온 식구 꽉 찬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곳. 부산경남경마공원이다.




이용 tip
매주 금·토·일 하단역 1번 출구와 주례역 1번 출구, 강서구청역 5번 출구와 김해 문화의 전당에서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유모차와 돗자리, 어린이 자전거 등 각종 편의 용품도 대여하고 있으니 참고하자. 문의 051) 901-7114




이수정 리포터 cccc09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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