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사 외벽에 "이 세상에 당신이 있어 내가 행복한 것처럼, 당신에게 나도 행복한 사람이고 싶습니다"는 대형 글귀가 지난 1일부터 내걸렸다.
부산시가 관공서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시민과 ''감성 소통''을 위해, 감동·희망·용기를 주는 글귀를 담은 ''부산문화글판''을 처음 선보인 것.
시청사 12~13층 외벽에 걸린 가로 27m 세로 10m 크기의 ''부산문화글판''에 실린 첫 글귀는 김용택 시인의 ''당신의 앞'' 시 구절로, 사랑하는 이에 대한 고백의 글이다.
연제구 주민 김단애 씨가 추천했다. 추천작 237 작품 가운데 뽑혀, 내년 2월까지 4달 동안 시민들의 눈길을 끈다.
부산시는 지난 9월13일부터 10월15일까지 시민을 대상으로 ''부산문화글판''에 담을 글귀를 공모, 총 237작품을 접수했다. 부산 문화예술계, 학계, 언론계 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된 문안선정위원회가 심사를 거쳐 당선작 1작품과 가작 18작품을 선정했다. 당선작을 추천한 김 씨에게는 30만원, 가작 추천 시민에게는 각 3만원의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부산시 김형균 창조도시 본부장은 "앞으로 사랑과 희망,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해주고, 지역성과 계절성이 드러나며, 부산의 도시브랜드 향상에 도움이 되는 내용의 글귀를 공모, 분기별로 바꿔 걸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했다.
※문의 : 도시경관과(888-8161)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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