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읍서 13가족 마닐라 연결
전북 정읍에 사는 필리핀 출신 다문화 가정 여성들이 고국의 가족과 화상을 통해 만났다.
전북도는 필리핀 결혼 이민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25일 정읍과 필리핀을 인터넷 화상으로 연결하는 화상상봉 행사를 가졌다. 정읍시 내장동 내장산정보화 마을 전통공예관과 내장상동출장소에서 필리핀 마닐라 고등과학기술연구원을 연결해 13가족이 현지 가족을 만났다.
올 7월 강원도 인제와 충북 괴산에서 베트남 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화상상봉을 실시한 뒤 필리핀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 전북도의 요청으로 정읍에서 행사를 열게 된 것. 이번 상봉에는 1997년 한국에 온 카바쿠잉엘사오(46)씨 등 13명 가족이 참여했다. 인터넷시설이 잘 갖춰진 한국이야 집안에서도 화상연결이 가능하지만 필리핀 사정을 고려해 마닐라 고등과학기술원에 올 수 있는 가족들만 참여했다.
1가족당 20분씩 대화를 나누고 2세와 남편 등을 위해 한국어와 필리핀 따갈로그어 통역사도 배치했다. 화상상봉장 1층에선 다문화가정 화합을 위한 한마당 잔치가 열렸다. 정읍 시립국악단 공연과 장기자랑, 나라별 음식자랑, 의상체험 행사도 준비했다.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이 사업에는 한국에선 행안부 안양호 차관, 전북도행정부지사, 김생기 정읍시장 등이 참여하고 필리핀에선 고등과학기술원장 등이 참여해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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