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였던 로버트 풀검의 ''내가 정말 알아야 할 모든 것은 유치원에서 배웠다''는 유아 교육의 중요성을 충분히 일깨우고 있다. 실제로 최근 뇌 발달 연구 결과를 통해 나타났듯이 유아기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임이 증명되고 있다. 그렇다면 유아 시기 가장 중요한 교육은 무엇일까? 유치원생을 둔 부모들조차 ‘학부모’의 대열에서 ‘교육’이 아닌 ‘학습’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인성과 창의력 교육을 강조한다. 오는 26일 ‘강원유아교육진흥원’에서 문을 여는 ‘도담체험관’을 찾아가보자. 그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도담체험관’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만천초등학교 맞은 편에 자리잡은 ‘강원유아교육진흥원’. 새롭게 문을 여는 ‘도담체험관’ 시범 체험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들어서자마자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이것저것 살펴보는 아이들은 벌써 저마다 자신의 관심사를 찾아 집중하는 모습. 선생님의 설명이 시작되기 전부터 호기심이 발동했다.
준비된 의상과 소품으로 분장해 동화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크로마키 무대에서 뉴스 앵커나 쇼핑 호스트 되기도 한다.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사이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이 이루어진다. 자기주도적인 활동을 함께 하면서 언어의 균형적인 발달을 돕고자 만들어진 ‘책 놀이터’ 와 ‘생각 자람터’를 찾은 아이들의 모습이다.
건강 영역에 대한 활동을 체험하게 되는 ‘튼튼 다짐터’는 단연 남자 아이들에게 인기다. 축구 선수가 되어 힘껏 축구공을 차고, 잔디밭에서 게이트볼도 해본다. X-ray 검사대에 서서 몸 속 뼈와 장기, 혈관의 모습을 보고, 병원 신생아실에서 아기 돌보는 일도 해본다.
자연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슬찬 키움터’가 제격이다. 자전거 페달을 밟고 펌프질을 해 에너지를 만들고, 그 에너지로 프로펠러를 회전시키고 빛을 밝혀본다. 빨강, 파랑, 노랑 빛을 벽면에 쏘아 빛을 혼합해 볼 수도 있고, 땅 속 동물, 숲 속 친구, 동굴 속 박쥐도 만나 볼 수 있다.
지구촌 세상도 만날 수 있다. 이웃 나라들의 의상과 소품을 착용하고, 열기구 세트 안에서 세계 다른 문화를 소개하는 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다양한 직업 놀이와 미술 활동, 악기 연주까지 해 볼 수 있는 곳, 바로 이곳이 ‘도담체험관’이다.
‘도담체험관’에 놀러가고 싶다면 진흥원 홈페이지에 신청하면 된다. 개인은 2,4주 토요일만 가능하므로 서두르는 게 좋다.
수준 높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유아 교육의 새 장을 열다.
‘도담체험관’외에도 ‘강원유아교육진흥원’에서는 교사와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맞춤형 학부모 연수’는 유아를 둔 부모라면 눈 여겨 볼만하다. 오는 25일에는 ‘자연과의 만남 속에서 사랑이 싹트는 원예치료’로 특수유아를 둔 학부모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 12월에는 아빠와 함께 참여하는 ‘행복한 아이를 위한 신나는 체험 세상’과 ‘MBTI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주제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연수를 받고 싶다면 자녀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진흥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05년부터 07년 출생아 중 분리불안, 산만한 행동, 반항적인 행동 등 부적응 행동을 보이는 유아라면 놀이 치료를 지원받을 수도 있다. 2011년부터 매달 8명의 희망자에게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전화 신청 후 대기해야 한다.
그 외에도 자녀를 교육하는데 고충이 있다면 홈페이지를 이용해 온라인 상담을 받아볼 수 있다.
강원유아교육진흥원 ‘오순환 원장’ 인터뷰
강원도교육청 직속기관으로 지난 2월 개관한 ‘강원유아교육진흥원’.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현장 지원으로 ‘행복한 유아교육’을 실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오순환 원장에게 ‘행복한 유아교육’이란 무엇일까? “행복은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고, 오늘 이 순간에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유아들 생활의 전부인 놀이는 즐거워야 합니다. 즐거운 놀이를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까지 성장할 수 있습니다. 사랑의 공동체 속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몸과 마음을 키워나가는 것이 행복한 유아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개원한지 9개월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강원유아교육진흥원’의 진정한 역할을 묻는다면? “유아들과 학부모, 유치원과 교원들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습니다. 한 마디로 강원유아교육진흥원은 강원유아교육의 지원종합센터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
다양한 사업을 이끌어가면서 한 가지 일들을 이룰 때마다 보람과 기쁨이 앞선다는 오원장. 마지막으로 강원도 유아교육의 비전에 대해 물었다. “유치원, 원아, 학부모, 교원들에게 ‘모두를 위한 교육’을 실현하고자 합니다. 모든 교육의 기초가 유아교육인 만큼 강원도는 튼튼한 교육을 위해 어떤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고 그만큼 유아교육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문의 강원유아교육진흥원 815-2120, http://www.gwch.go.kr
현정희 리포터 imhj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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