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엄청난 유산을 상속받았지만 그 재산으로 일본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수집했던 간송 전형필. 그가 없었다면 이미 많은 문화유산은 일본의 손에 넘어가고 말았을 지도 모른다. 간송 선생이 수집한 유물은 1938년 ‘보화각’이라는 사립박물관으로 문을 열게 되고 1966년 간송미술관이 된다. 1971년에는 한국 민속미술연구소가 설립된 후부터 일년에 딱 두 차례(5월,10월) 2주만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전시회를 여는데 지금이 바로 그 기간이다. 31일까지 열리는 ‘화훼영모전’에서는 고려 공민왕시대부터 600년 이후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동·식물 그림이 총망라된다. 이 가을, 간송선생의 정신도 기려보고 고서화의 아름다움 앞에 잠시 말을 아껴보는 것은 어떨까. 귀한 전시회이니만큼, 1~2시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들어가는 수고는 감내해야 할 듯하다. 오전10시~오후6시까지, 입장료는 무료.
문의 간송미술관 02-762-0442
권일지 리포터 gen103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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