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라산·곰개나루·미륵사지 등 둘레길 60㎞
전북 익산시가 백제 무왕의 역사유적을 관통하는 18.4㎞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무왕길''로 이름붙인 이 길은 무왕 무덤으로 알려진 쌍릉을 출발해 익산토성~미륵사지~뜬바위~구룡마을 대나무 숲을 지나 서동공원까지 이어진 길로 도보로 4시간이 소요된다. 이한수 시장 등 시민 1000여명은 지난 13일 무왕길 개통식을 갖고 새로 연결된 코스를 걸었다.
시는 올해 안에 금마면에 있는 사동생가터와 고도리 석북입상~제석사지~왕궁5층석탑을 연결하는 둘레길을 추가로 조성해 무왕길과 연결할 계획이다. 이한수 시장은 "무왕길은 무왕의 탄생과 영면, 염원, 결실을 함께 생각할 수 있는 특별한 길"이라며 "무왕길에서 백제왕도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또 웅포면 입점리 고분전시관에서 해넘이가 장관인 웅포곰개나루 금강변을 걸어올라가 조선시대 조운선이 드나들었던 성당포구, 두동 편백나무 숲, 두동교회를 거쳐 숭림사까지 총 26.2㎞에 이르는 강변길도 선보였다. 강변과 숲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길로 7시간이 걸리는 코스다. 특히 강변길 대부분은 자전거 여행이 가능하도록 조성하고 성당포구 근처에선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지난해부터 지역의 생태, 문화,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도보길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조성한 ''함라산 둘레길''(13.8㎞)에는 매달 1만여명이 넘는 도보객들이 다녀간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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