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플러스안과 오상준 원장
아바스틴(Avastin?, Bevacizumab)은 미국의 Genentec이라는 제약회사에서 개발된 항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Anti-VEGF)의 단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로서 본래의 개발목적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암세포가 신생혈관을 통해 다른 원격 장기로 전이되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한 혈관 주사용 약제이다. 그런데 이 항체의 기능을 여러 다른 질환에서 응용을 해 본 결과 그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는 것을 임상 의학자들이 알게 되어, 안과를 비롯한 여러 임상과에서 허가 외 의약품(Off-The-Label)으로 신생혈관성 질환의 치료를 위해 최근 수년 간 광범 하게 사용하여 왔다.
그러나 약제의 가격만도 1회 시술량이 백만원을 넘는 고가인데다 의료보험에서는 습성 황반변성이라는 제한된 질환에 한해서만 보험 적용을 해 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항체의 자연 분해 특성 상 1개월 마다 반복 시술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5회를 초과하는 시술에서는 더 이상 보험 혜택을 받을 수가 없다. 안과 질환 중 나쁜 혈관인 신생혈관에 의해 발생하는 안 질환은 습성 황반변성 이외에도 매우 다양하다. 당뇨병 또는 고혈압성 망막병증에 의한 유리체나 망막의 출혈, 백내장, 녹내장 등 눈 속 수술 후 망막의 중심부가 부어 오르는 황반부종, 망막분지정맥폐쇄에 따른 망막출혈, 말기 녹내장이라 불리는 신생혈관 녹내장 등에서도 매우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여 준다. 이러한 질환들에 대한 기존의 치료로는 눈 속 또는 눈 밖 스테로이드 주사, 아르곤 레이저 광응고술 등이 있지만, 스테로이드 주사는 효과가 일시적이며 레이저는 심한 출혈에서 효과적이지 못 하고 때때로 시력 손실을 일으킨다.
전세계적으로 보고된 임상 증례는 비교적 충분하고 본 시술에 의한 심각한 합병증은 많지 않지만, 결막 하 또는 눈 속 출혈, 감염, 염증, 안압 상승(녹내장), 백내장, 망막박리, 맥락막박리, 혈압상승, 위장관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결막 하 출혈은 시술 후 1개월 정도 지나면 자연히 없어지며, 드물지만 감염이 생겨 안내염(눈 속 감염)이 진행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 있으므로 감염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안압 상승이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약물치료로 조절이 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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