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누구나 자녀가 수학을 잘 하기를 원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녀가 수학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를 원한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할 수 있을까? 수학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을까?
수학을 공부하는 과정은 다음 세 단계를 거친다.
첫 번째는 어떤 새로운 개념이나 내용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보통, 수업을 듣거나 책을 읽는 것으로 ‘아 이런 거구나’ 하고 개념을 인지하는 단계이다.
두 번째는 인지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공식은 완전히 다 외우고, 문제는 스스로 풀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는 단계이다.
다음은 유사 문제 또는 응용문제를 풀어보며 스스로 풀 수 없는 문제를 찾아 오답 정리를 하는 단계이다.
위 세 단계 가운데 대부분 학생들에게 문제가 되는 것이 두 번째 단계이다. 보통 이 단계를 수행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부터 까지 더하기의 기초 셈을 익혔던 것처럼, 같은 문제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연습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구구단을 완벽히 외워 곱셈 문제를 풀었던 것처럼, 개념이나 공식을 암기하는 방법이다.
저학년은 내용이 쉽고 양이 적어 반복 연습으로 공부가 가능하다. 그러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거나 자신감이 없는 경우가 많다. 개념 숙지가 완벽히 되지 않은데다 두 번째 단계-인지한 내용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가 생략되었기 때문이다. 연산의 반복 연습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수학을 이해 과목으로만 오해하여 개념이나 공식을 외워서 문제를 푸는 것을 낡은 방식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가 곱셈식을 풀 때 구구단을 외워 쓰는 것처럼 개념이나 공식을 정확히 암기하면 스스로 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많아지고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잘못된 공부 습관을 바로 잡을 가장 좋은 시기는 중학수학을 시작하는 시기이다. 학생 스스로 방법을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수업을 듣고 그 순간 알아들으면 ‘안다’고 생각하고 공부 방법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념 설명을 단순히 알아듣는 것과 이를 활용하여 문제를 정확히 풀어내는 것 사이에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 이 차이를 줄여가기 위해 학습 방법에 정확하고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홍익학원 황종태 원장 02-55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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