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을 대표하는 동보서적과 문우당이 최근 잇따라 문을 닫았다. 향토서점 폐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단체들이 향토서점 살리기 범시민 운동에 힘을 모았다.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부산여성단체협의회, 부산을가꾸는모임, 향토기업사랑시민연합 등 지역 140개 시민단체는 ''향토서점 살리기 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을 출범, 지난 10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시민연합은 △향토서점 책사기 범시민 운동 △3개 기업, 1서점 결연운동 △도서정가제 입법 촉구 △향토서점 살리기 시민토론회 및 캠페인 △공공기관 및 각종 단체의 지원 대책 촉구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부산의 향토서점은 서울지역 대형서점의 잇따른 진출과 인터넷 서점 등장 이후 어려움을 겪어 왔다. 2008년 13곳, 지난해 21곳이 폐업한 가운데 올 들어서는 영광도서와 함께 부산의 3대 향토서점으로 불린 동보서적과 문우당이 문을 닫았다.
시민연합 관계자는 "부산의 향토서점은 단순한 서점 기능을 뛰어넘어 부산 정서를 대변해 왔다"며 "비용절감 때문에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구입하는 지역대학과 도서관, 공공기관 등이 먼저 향토서점에서 책을 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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