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부터 관련 지명이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는 대관령의 옛길(강릉시 성산면 어흘리 일원)이 11월 15일자로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으로 지정됐다.
명승 제74호로 지정되는 ‘대관령 옛길’은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이래 영동과 영서를 잇는 교역로이자 교통로로, 영동지역민들에게는 강릉으로 들어가는 관문일 뿐 아니라 강릉의 진산인 경승지로 널리 알려진 길이다.
대관령 옛길은 이 길을 이용한 수많은 민중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기도 하며,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강릉 단오제와 깊은 연관이 있는 길이다. 백두대간의 뿌리인 태백산맥 줄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주변 계곡과 옛길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번에 강릉의 ‘대관령 옛길’이 명승으로 지정됨에 따라 강원도의 명승은 지난 1970년 국내에서 처음 명승으로 지정된 명주 청학동 소금강(제1호, 1970년 지정)을 비롯하여 영월 어라연 일원(제14호, 2004년 지정), 양양 낙산사 의상대와 홍련암(제27호, 2007년 지정), 삼척 죽서루와 오십천(제28호, 2007년 지정), 양양 구룡령 옛길(제29호, 2007년 지정), 동해 무릉계곡(제37호, 2008년 지정), 영월 청령포(제50호, 2008년 지정), 양양 하조대(제68호, 2009년 지정), 춘천 청평사와 고려선원(제70호, 2010년 지정), 태백 검룡소(제73호, 2010년 지정) 등 모두 11점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그동안 강원도에서는 문화재청과 함께 도내에 산재한 명승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2004년 영월 어라연을 시작으로 명승 10점을 지정하게 되었으며, 앞으로도 고성 청간정 등의 명승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미현 리포터 h4peac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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