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주부들에게 듣는 ‘가족 건강 지키는 나만의 노하우’

지역내일 2010-11-17

특별한 비법? 꾸준함이 보약이죠!

건강에 관심 높은 요즘, 체질이나 유전을 고려해 가족건강을 지키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우리 동네 주부들이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먹거리에 대한 다양한 사연을 들어보았다.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용인 수지 홍금희 주부_  
고교생 딸을 위한 ‘맞춤형 아침’
홍금희(47) 주부는 고등학생 딸을 위해 아침상을 현미밥에 청국장, 제철 과일로 차린다. “평소엔 괜찮다가 시험 때면 변비가 생겨요. 고등학교에 입학한 후론 야간 자습에 식단도 편중돼 증상이 심해지더군요.” 그때부터 고민 끝에 딸을 위한 맞춤형 메뉴를 정했다. 청국장 만드는 게 번거롭긴 하지만 고생하는 딸 생각하며 정성을 들인다고. “원래 요리할 때 공들이면 그 기운까지 전해진다잖아요.(웃음) 과일은 따로 챙겨 보내기도 하는데, 워낙 노리는(?) 남학생이 많다고 해 걱정이에요.(웃음) 그래도 밝은 얼굴로 등교하는 우리 딸을 보면 아침이 너무 행복해요.~”

나만의 TIP
-신선한 제철과일 외에 석류, 블루베리 등 특이 과일도 한번씩 내놓는다.
-만능요리기를 이용하면 집에서도 청국장을 만들 수 있다. 메주콩을 깨끗이 씻어 삶는 기능에서 3시간, 발효 모드로 21시간 놔두면 완성된다. 동봉 컵으로 계량하면 한동안 먹기에 충분한 양이 나온다.  

정자동 이지수 주부_  
초등자녀 입맛 사로잡은‘엄마표 음료’
이지수(42) 주부는 어린 자녀들이 시판음료를 마실 때면 마음이 불편했다. “입도 짧고 먹어도 잘 체해요. 환절기엔 아토피성 가렴증도 있어 평소에도 신경을 많이 쓰죠.” 그런데도 아이들은 엄마 맘과는 달리 사먹는 음료에 점점 익숙해졌다. “음식 못지않게 마실거리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반복되는 싸움 그만하고 직접 만들어주자 결심했죠.” 복분자는 몇 년째 직거래하는 농원에서 주문하고 매실, 오미자는 유기농 매장을 이용한다. 맛도 있고 색깔도 예뻐 손님접대에도 그만이라고.
“우리집에선 고기 먹을 때도 엄마표 음료가 인기예요. 발효식품이니 소화에도 도움 줄 테고,? 느끼함도 없애줘 애들이 먼저 찾는다니까요. 비타민을 통째로 마셔 감기걱정이 준 것도 소득이랍니다.”

나만의 TIP
-시중에 알려진 열매와 설탕 비율은 1:1. 그러나 경험상 1:1.2정도가 적당하다.
- 처음에 동 비율로 만든 후 1주일쯤 지나 0.2정도를 위에 뿌린다.
-여름엔 얇게 저민 레몬에 탄산수를 넣어 시원한 레몬에이드를 만들고 겨울엔 유자나 생강으로 건강차도 만든다.   

정자동 이정숙 주부_  
남편을 위한  내조의 ‘콩물’
분당에 사는 이정숙(42) 주부. 아침마다 챙기는 그녀의 ‘콩물’은 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몇 년째 신경 써 챙기는 이유는 남편의 건강 때문이다. 콩물은 우유에 콩과 견과류를 넣고 믹서로 갈아 만든 음료에 붙인 이름.
“시댁 식구들이 간이 안 좋아요. 간 질환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고 간염 항체도 잘 안 생긴다 하더군요.” 남편이 불규칙한 생활로 바쁘던 3년 전, 우려하던 일이 생겼다. 건강검진에서 정상범위를 훨씬 넘는 간수치가 나온 것. 그때부터 이 씨는 고단백 콩물을 만들기 시작했다. “특별히 내조랄 게 없었죠. 애들한테 신경 쓰느라 남편한테 소홀했고요. 꾸준히 챙겨 주다보니 제대로 내조 하는 것 같아 스스로 대견해요.(웃음)” 정성 덕분인지 정상 수치를 회복한 남편은 요즘엔 챙겨주기 전에 먼저 찾을 정도가 됐다고.
이씨는 “넉넉히 만들어 가족 모두가 마시니까 남편 건강은 물론이고, 아이들 성장과 제 골다공증 예방도 되니 일석삼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고 말한다.

나만의 TIP
-검은콩 또는 메주콩 2컵을 깨끗이 씻어 하룻밤 불린다.
-불린 콩을 센 불에서 10분정도 삶는다. 큰 콩보다 단단하고 작은 콩을 먹어봐야 잘 삶긴 상태인지 정확하다.
-우유에 콩 3-4 스푼, 호두, 잣 등 견과류를 조금 넣고 믹서로 간다.
-우유는 재료가 잠길 정도만 붓고 갈아준 후 더 추가해 마시기 좋은 농도로 만든다.  
-콩 삶아낸 물에 가는 것이 좋긴 하지만 고소한 맛은 떨어진다. 혹시 고열량이 우려된다면 무·저지방 우유를 사용한다.

판교 이지혜 주부_ 
자연 그대로의 맛, 그리고 나누는 감동‘천연조미료’
판교에 사는 이지혜(44)씨는 직장맘이다. 외식이 잦은 편인데, 사먹는 음식에서 조미료 맛을 느낄 땐 기분도 찜찜했다. “늦둥이 둘째에게 미안함도 컸어요.” 일단 외식을 좀 줄이고 해먹자는 생각에 ‘다시육수’를 만들어 봤다. “다싯물은 우린 후에 음식물 찌꺼기가 많고 무엇보다 날이 더우면 금방 상해 못쓰고 버릴 때가 많았어요.” 그래서 다시 생각한 게 ‘천연조미료’. 분쇄기에 갈수 있는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주로 멸치, 새우, 다시마, 표고버섯을 이용한다. 가루상태는 보관하기 편하고 쉽고 빠르게 요리할 수 있어 좋다. 또 국이면 국, 나물이면 나물, 각종 볶음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어 소금사용양도 확 줄었다고.
“혹 선물할 때 아이템이 막막하다면 예쁜 병에 담은 천연조미료를 권해드려요. 두고두고 회자되는 감동의 선물로 전혀 손색없을 거예요.” 

나만의 TIP
-먼저 모든 재료는 잘 손질한다. 변질되지 않게 햇볕에 말리거나 달군 후라이팬에 바짝 볶아 분쇄한 후 밀폐용기에 넣어둔다.
-천연조미료는 끓기 전에 넣어야 제대로 된 국물 맛을 낼 수 있다. 
-청국장, 콩, 들깨, 생강, 마늘도 가루로 만들면 유용한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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