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아무리 사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사랑의 대상이다. 하지만 우리는 얼마나 자주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가족들에게 표현하고 있는가? 말로 하기 쑥스럽다면 편지를 한 번 써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잘 못한다고 한다. 그건 가족들 사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니, 그런 걸 꼭 말로 해야 압니까?" 많은 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은 분명하다. 말로 표현해야 안다. 표현하지 않고는 아무도 그 마음을 알 수가 없다. 서로의 마음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또 서로 원치 않는 상처를 주고받게 된다. 그래서 서로 진실하게 마음을 나누는 것이 참 중요하다. 모든 인간관계가 다 그렇지만 특별히 가족 간에는 더욱 그렇다.
어떤 부부는 매일 같이 대화하는 시간을 따로 정해놓고 서로의 마음을 나눈다. 또 어떤 어머니는 대화하기 어려운 사춘기 아들 녀석에게 매일같이 도시락에다 조그만 쪽지를 적어 놓기도 한다. 일찍 엄마를 여의고, 아버지 홀로 아이들을 돌보는 한 가정에서는 아버지가 매일같이 아이들에게 편지를 쓴다고 한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엄마 몫의 사랑까지도 전해준다는 것이다. 이렇듯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고 표현할 때, 그 가족관계는 서로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확신 안에서 더욱 더 두터워진다.
바로 오늘 가족에게 나의 마음을 표현해 보자. 사랑한다는 한 마디 말일수도 있고, 용서를 구하는 내용일 수도 있다. 아니면 이러이러해서 섭섭했다는 둥 마음에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알리는 것이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도 좋고, 고된 집안일에 시달리는 아내에게 고맙다는 한 마디 편지도 좋고, 학교 공부에 시달리는 자녀들에게 사랑과 격려를 담은 편지도 좋다. 시부모님께도 오랫동안 감춰왔던 마음을 전해 보자. 남편들은 장인, 장모님께 오랜 만에 편지를 써보자. 먼데서 오는 좋은 소식은 마치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냉수와도 같다고 한다.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자. 지금은 이메일이나 문자로 너무나 쉽게 상대방에게 용건을 알리는 편리한 시대다. 그렇지만 그 편리함을 넘어서 예쁜 편지지에 또박또박 우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써 보낸다는 것은 그 편지지 자체만으로도 뭉클한 감정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가장 귀한 사람들인 우리의 가족들과 편지로 감사와 사랑을 통해 보자. 통하는 가정이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다.
통가정연구소 이승원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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