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철새들 어디로 갔나"

지역내일 2010-11-15 (수정 2010-11-15 오후 2:52:10)

금강호 찾던 철새 4분의 1로 줄어  … 철새축제 앞둔 군산시 울상

전북 군산시가 10일 철새축제 개막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다. 예년 같으면 금강호를 가득 채웠을 축제 주인공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매년 11월 금강호를 찾는 겨울철새를 주제로 축제로 열고 있다. 올해 7회 대회에 불과하지만 70~80만 마리 겨울철새가 펼치는 군무는 타 지역서 보기 힘든 장관으로 국내 3대 철새축제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금강호를 노닐어야 할 철새 개체수가 눈에 띄게 줄어 시 관계자들의 마음을 졸이고 있다. 특히 금강호 겨울철새의 80%를 차지하는 가창오리 수가 크게 줄어 지난해 이맘때 40여만 마리가 목격되던 것이 올해에는 10만여 마리에 불과하다.  군산시청 직원들이 나서 새벽부터 ''철새 모이 주기'' 작업을 펼치고, 금강호 불법 어로행위 단속에 나섰지만 뾰족한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철새 개체수 감소를 놓고 지구 온난화로 철새들의 이동주기가 바뀐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쪽에 있던 겨울철새의 남하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금강호 인근 나포 십자들녘에서 10월초면 발견되던 가창오리가 올해는 10월말에 처음 관찰됐다. 새만금방조제 축조로 새로운 서식지를 찾았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새만금에 거대한 담수호가 생기면서 만경·동진강과 새만금내측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으로 월동지역을 옮겼을 가능성이다. 
여기에 금강호 인근의 개발행위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강 일대에서 시행되는 ''4대강 공사의 소음''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군산 철세축제가 열리는 군산 철새조망대 앞 금강호 둔치에서는 요즘 자전거길과 녹지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철새는 주변환경에 민감해 미세한 변화에도 휴식처를 만들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산시도 이를 감안, 축제 행사장 주변에 애드벌룬이나 대형 음향기기 등을 설치하지 않고 있다. 
군산시 철새생태관리과 한성우 연구사는 "축제 일정을 조금 뒤로 늦추고 장소를 금강호와 새만금 일대로 변경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군산세계철세축제는 10일부터 14일까지 금강 철새조망대와 군산시 은파유원지에서 열린다. 탐조 프로그램과 함께 1년간 철새조망대를 방문한 관람객이 작성한 편지를 모아 매년 10월말 가정에 보내주는 ''철새우체통'' 프로그램이 선을 보인다.
문의 철새조망대(www.gmbo.kr) 063 453~7213
 군산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