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예술의 전당이 선정한 첫 번째 명품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가 오는 11월 20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시작한다.
궤짝 몇 개에 장구, 찌그러진 세숫대야, 지지리도 가난한 생활 속에서도 양은 상과 젓가락만 갖고도 구수한 뽕짝을 불러 제치는 억지스런 아버지와 가족들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그들을 지켜보며 커가는 경숙의 시선을 통해 때론 웃음을 때론 눈물을 전하는 <경숙이, 경숙아버지>는 1950년대를 시대 배경으로 우리네 아버지들과 가족들의 삶을 풍자한 작품이다.
2006년 게릴라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끊임없이 사랑 받아온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때 ‘올해의 예술상’ ‘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Best 3'', ''동아연극상 작품상 ? 희곡상 ? 연기상 ? 신인상’ 등을 휩쓸며 평단과 관객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경숙이 ‘아버지’는 해방 후 어머니를 속여 사기결혼을 하고 경숙이를 낳았다. 억척스런 어머니 때문에 잠시 행복이 찾아오는가 싶더니 갑자기 전쟁이 터지자 아버지는 경숙이와 어머니를 버리고 혼자 남으로 피난길을 떠난다. 그러다 낙동강 근처에서 인민군의 포로가 되고 포로 신세를 면하려고 인민군에 자원입대한다. 전쟁이 끝나고 거제도 수용소에서 석방된 아버지는 거지 신세로 집에 다시 돌아오는데….
연극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연출가로 주목받는 박근형의 작품인 <경숙이, 경숙아버지>에는 연극계의 스타 군단이 총출연한다. 임순례 감독의 신작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에 주인공으로 출연, 영화계에서까지 주목받는 김영필이 아버지역을 맡았으며, 영화 ‘친절한 금자씨’, ‘괴물’ 등에 출연한 개성파 배우 고수희가 어머니 역을 맡고, 경숙이 역에 주인영 등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박근형 사단의 연기파들이 이번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선보일지 사뭇 기대된다. 공연은 12월 5일까지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열린다.
(공연문의 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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