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은 올 상반기에만 6만5000여명. 지난 2001년 1만여명에 불과하던 것이 해마다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관절은 최근까지 전량 미국 등에서 수입해 사용했다.
서양 사람과 한국인 모두 중년 이후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발병 원인은 다르다. 서양 사람들은 대부분 육류 위주의 식생활과 입식생활, 과체중으로 인한 ‘비만형’ 퇴행성 관절염이 많다. 반면 한국인은 좌식생활과 계단 오르기, 등산 등 과다한 운동량에 따른 ‘생활형’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빈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무릎을 쪼그리고 앉는 한국인의 좌식생활에는 서양인의 인공관절이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 사실. 우리 한국인의 골격 구조와 생활양식에 맞춰 설계된 신토불 이 인공관절이 더욱 절실한 이유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6월 10일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 첫 시술
월 10일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 첫 시술서울나우병원은 지난 5월 한국인에게 꼭 맞는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을 개발에 성공, 6월 10일 첫 시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물론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을 직접 개발하고 수술을 집도한 강형욱 대표원장 역시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강형욱 대표원장은 “서양에서 만든 기존 인공관절이 서양인들의 신체해부학적 구조와 골격과 입식생활에 맞춰 설계 제작됐기 때문에 무릎을 구부리는 각도가 평균 110도에 불과한 반면 이번에 개발한 한국인 맞춤 인골관절은 150도까지 굽혀져 자전거를 타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은 앞이 좁고 뒤가 넓은 사다리꼴 형태의 한국인 무릎에 맞게 디자인이 개선됐다. 특히 무릎 연골의 역할을 하는 연골판을 관절 면 사이에서도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해 관절이 움직이는 동안 생기는 마찰률을 크게 줄였다. 보통의 인공관절보다 수명이 길어 재수술의 부담이 적다.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 역시 150도까지 가능하도록 설계해 좌식생활에 불편이 없다.
가벼운 등산, 수영, 골프 등 운동 대부분 가능해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이 탄생하는 데는 강형욱 대표원장의 열정과 노력이 큰 몫을 했다. 30여년간 축적된 임상연구 결과와 수술환자 사례 등을 토대로 한국인의 무릎관절 형태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서양인에게 자주 쓰이는 인공관절 4종의 구조를 비교하면서 한국인에게 적합한 인공관절 설계의 객관적 자료를 구축해 온 것이다.
강 대표원장은 무릎 인공관절의 수술법도 크게 개선했다. 그동안 15cm 정도였던 절개부위를 9cm 이하로 줄였고, 수술시 출혈과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회복기간을 단축시켰다.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은 수술 후 약 일주일 후면 퇴원이 가능하며 가벼운 등산이나 수영, 골프 등 중장년층이 즐기는 운동은 대부분 할 수 있다.
서울나우병원 관절센터 강명희 상담실장은 “한국인 맞춤 인골관절 시술이 알려지면서 수술에 대한 상담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서울 분당 수원 용인 등 인근 지역 뿐 아니라 멀리 해외에서도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나우병원은 지난 8월 분당구청 앞에 지상 5층~12층 8개층에 100병상 규모의 병실을 갖춘 신 사옥을 마련하고 확장 이전했다. 관절센터 척추진료센터 MRI실 물리치료실 수술실 운동치료실 등에 최첨단 의료장비를 새로 도입해 진료 중이다.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 수술로 새 인생을 살아요!
“무릎수술을 받은 후 첫 느낌은 뭐라 말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이렇게 좋은 걸 왜 진작 안했나’ 싶은 생각에 눈물이 다 났죠. 정말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더라구요. 앞으로 일 년은 재활치료에만 전념할 생각입니다. 그 다음엔 그동안 다리 때문에 못 가 봤던 여기저기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갈 거에요.”
서울나우병원이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 시술의 첫번째 주인공인 김앵금(79 성남 성남동) 씨. 김 씨는 지난 6월 10일 강형욱 대표원장에게 양 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다. 성공적인 수술 덕분에 지금은 하루 5알씩 진통제를 먹으며 견뎌야 했던 지긋지긋한 무릎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다. 무엇보다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를 확인하곤 ‘수술 받고 벋정다리로 살게 되면 어쩌나’ 괜한 걱정을 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무릎이 아플 땐 지팡이를 짚고 다녔는데 힘들었어요. 주위 시선이 신경 쓰여 외식하러 식당 가는 것조차 내키지 않았죠. 그런데 이젠 그런 걱정 없이 내 힘으로 걸을 수 있게 됐으니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그냥 참고 사는 친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권유해 볼 생각이에요.”
‘한국인 맞춤 무릎관절’ 수술의 4가지 특별함
1. 보다 편하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무릎 골격을 실제로 측정해 디자인했기 때문에 내 무릎처럼 편하고 자연스런 느낌을 준다. 쪼그리고 앉는 것은 물론 최대 150도까지 무릎이 굽혀진다.
2. 재수술 걱정이 없습니다
인공연골 부분의 연골판이 움직이도록 설계되어 마모가 훨씬 적은 것이 특징. 첨단 소재인 TiN(질화 티타늄)으로 특수 코팅 처리해 인공관절 수명을 20년 이상으로 늘렸다.
3. 빠르게 회복되며 수술 자국이 작게 남습니다
기존 수술법의 절개 크기가 평균 15cm 이상인데 반해, ‘한국인 맞춤 인공관절’은 서울나우병원이 개발한 최소침습법을 이용해 8~9cm만 최소 절개한다.
4. 감염률이 낮고 수술 결과가 좋습니다
서울나우병원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진료, 수술, 재활훈련에 이르는 전 치료 과정이 체계적, 종합적으로 이뤄지므로 감염률이 매우 낮고 수술 예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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