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바이탈헬스케어라는 회사의 조사에서 한국의 40대 이상 여성 중 66%가 바이탈섹슈얼(건강한 성생활을 즐기고 파트너와 성적인 문제가 생겼을 경우 대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사람)인 것으로 조사돼 바이털섹슈얼 우먼 국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베네수엘라(64%), 3위는 멕시코(62%)가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60%), 폴란드(58%)가 그 뒤를 이었다.
‘성생활이 중요한가?’ 라는 질문에 한국여성의 94%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유는 파트너와의 관계를 개선시킨다(59%), 자신이 매력적인 여성임을 재확인하게 된다(29%), 신체적 기쁨과 이완에 도움이 된다(29%),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22%) 등이었다.
미 국립암연구소 레이츠먼 박사팀이 1992년부터 8년간 46~81세 남성 2만9342명의 사정 횟수를 조사한 결과, 한 달에 2회 이상인 사람은 4~7회인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확률이 33% 낮았다. 성관계는 한 번에 2500㎉의 열량을 소모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춰 주고 세포의 산소이용률을 증가시키며, 여성호르몬을 증가시켜 질이 부드러워지고 심장병이 예방되는 측면도 있다고 한다.
많은 여성들이 임신 중에는 성생활을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임신 초기 등 위험한 시기를 피하고 과격한 행위만 하지 않는다면 부부간의 정서안정을 위해서도, 임신에 따른 스트레스를 예방하는데도 유익할 수 있다. 간혹 허리가 좋지 않아 성생활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으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섹스는 허리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시키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잘 절제된 성생활은 내분비계의 마사지이며, 부작용 없는 근육이완제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오르가즘 그 자체가 훌륭한 근육이완제라r 한다. 미국의 한 생리학자는 “섹스가 가장 효과적인 근육 이완제의 하나”라고 보고했고, 섹스를 하면 전신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미국 펜실베니아 하버포드의 아테나여성건강연구소 소장인 위니프래드 커들러는 독신자이거나 애인과 신체 접촉을 드물게 하는 여성보다는 매주 성관계를 하는 여성의 월경 주기가 더 일정하다고 보고했다. 또한 정상적인 성생활은 에스트로겐을 더 분비시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런 면을 고려한다면 쾌락 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성생활이 중요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성애산부인과의원 우성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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