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낙지의 쫀득함이 그대로~”
“해물탕 집에서 해물탕만 먹으란 법이 있나요? 해물탕이나 찜이 주요 메뉴이긴 하지만, 낙지볶음이 생각나도 몽돌 해물탕을 찾습니다” 강선마을 양영진 독자는 ‘낙지볶음’을 권하며 몽돌 해물탕을 추천했다. 추워진 날씨 탓인지, 괜히 얼큰하고 매콤한 음식이 생각나던 차에 몽돌 해물탕을 찾아갔다. 원래 해물탕을 먹어보자는 마음에 찾았으나, 결국 추천 메뉴인 낙지볶음으로 결정했다. 낙지볶음의 매운 맛을 덜어줄 국물도 필요할 것 같아 대구뽈탕도 함께 주문해봤다. 본래 대구뽈탕은 점심 메뉴이긴 하지만 흔쾌히 만들어주겠다는 주인장의 마음씨가 훈훈하게 느껴졌다.
첫 번째로 다양한 밑반찬이 한 상 차려졌다. 녹색의 옷을 곱게 입은 부추전, 싱싱한 야채에 소스를 뿌린 샐러드를 비롯해 고구마튀김, 김 자반 등 5~6가지 반찬들이 먼저 제공됐다. 따뜻하고 애호박이 아삭 씹히는 부추전은 메인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한 접시를 싹 해치웠다. 드디어 메인 음식의 등장. 따뜻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낙지볶음은 배가 고팠던 때였는지,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였다. 몽돌 해물탕의 낙지볶음은 냉동 낙지가 아니라 산낙지를 그대로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그렇기에 낙지의 씹는 맛이 산낙지를 씹는 맛에 가까운 것 같다. 조금 더 말캉하고, 쫀득하니 낙지 육즙이 그대로 배어나오는 것 같이 느껴졌다. 아삭한 콩나물, 양파, 호박 등 매콤한 양념과 어우러진 야채들만 건져먹어도 든든했다. 나중에는 볶음밥도 제공된다지만, 깔끔하게 먹고 싶어 공기 밥을 주문했다. 공기 밥에 낙지볶음을 슥슥 비벼 크~게 한 입, 한 입을 계속하니 어느 새 한 그릇이 뚝딱! 밥도둑이란 말은 게장에만 수식어로 붙일 게 아닌 것 같다.
납작한 냄비에 보글보글 끓여져 나오는 대구뽈탕. 큼지막한 대구뽈살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다. 팽이버섯, 쑥갓 등이 들어가서인지 향이 좋았다. 지리형태지만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맘에 들었다. 아이와 함께 찾았다면 대구뽈살은 발라내 간장소스에 찍어주고, 국물에 밥을 곁들여 먹으면 괜찮을 것 같다. 모임과 같은 별도의 공간이 필요하다면 방으로 예약을 잡을 수 있다고 한다.
메뉴: 해물탕, 해물찜, 아구찜, 새우소금구이, 대구 뽈탕 등
위치: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283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휴무일: 휴무일 없음
주차: 주차장 있음
문의: 031-911-8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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