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을수록 끌리는 매콤한 낙지덮밥
싱싱한 산 낙지도 좋지만, 눈물 쏙 빠지는 매운 낙지볶음은 잃었던 입맛 되살리는 데 그만. 화정동 이경화 독자가 추천한 ‘착한낙지’ 화정점은 “낮이고 저녁이고 줄서서 먹는 낙지집”이란 소문대로 입구부터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단 자리를 잡고 푸짐하게 내오는 낙지볶음을 보면 기다리는 수고쯤 금방 잊게 된다. 빨갛게 볶은 낙지볶음과 밥이 함께 나오는 낙지덮밥이 이집의 인기메뉴. 보통 낙지를 먹기 좋게 잘라 볶아 내오는 것과 달리 이집 낙지볶음은 큼직큼직하게 낙지를 볶아 알아서(?) 잘라 먹도록 가위가 함께 나오는 것이 색다르다. 가위로 한참(?) 잘라야 할 만큼 낙지가 커서 우선 놀라고, 입에 넣은 순간 또 한 번 감동받는 정말 착한 낙지덮밥. 낙지덮밥은 푸짐하지만 밑반찬은 단출한 편. 양념간장과 함께 먹는 순두부, 미역냉국, 간을 거의 하지 않은 콩나물볶음과 샐러드가 전부. 하지만 낙지덮밥 본연의 맛을 즐기기엔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상차림이라는 것이 고객들의 반응이다. 식성 좋은 장정도 양이 적지 않을 만큼 낙지볶음 양이 장난이 아니다. 미역냉국은 매운 맛을 중화시키고 간이 슴슴한 콩나물은 매운 맛을 덜해주기 위해 식성에 따라 양을 조절해 함께 비벼먹도록 내오는 것이라고. 낙지볶음이 아니라 낙지덮밥이라 처음부터 화끈한 매운 맛보다는 먹을수록, 먹고 난 후 “맵네”라고 느껴지는 정도, 부드럽게 씹히는 낙지볶음을 먹다보면 어느새 밥 한 그릇 뚝딱! 60년대 초에 선보였던 매운 낙지 요리가 그리운 날, ‘착한낙지’를 찾아보시길. 낙지덮밥 외에도 낙지전골, 연포탕, 낙지해물파전 등 낙지요리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메뉴: 낙지덮밥(1인분) 7000원/연포탕(1인) 1만5000원/낙지해물파전 1만원
*위치: 덕양구 성사동 124-3(국사봉)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무일: 연중무휴
*주차: 주차장 이용 가능
*문의: 031-967-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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