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우리 마다 한 폭의 수채화병풍 같은 ‘대둔산’

지역내일 2010-11-05 (수정 2010-11-05 오후 5:42:57)

''대둔산’은 충남 논산시와 금산군 그리고 전북 완주군 운주면을 접하고 있는 산으로 충남과 전북에서 동시에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마천대(해발878m)를 중심으로 금강통문을 가로질러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은 대둔산의 명물이다.

대둔산은 한듬산을 한자화한 이름으로 한은 ‘크다’는 뜻이며 듬은 더미 큰 덩이의 산을 뜻한다. 우뚝 솟은 봉우리마다 독특한 형상이 담긴 대둔산은 잘 다듬어진 수석 조각품에 분재의 군락을 보는 것 같다. 올려보든 내려 보든 시선이 멈추는 곳 마다 신비한 산수화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하다. 이래서 대둔산을 ‘호남의 금강산’이라고 한다. 흙보다는 돌멩이가 많은 가파른 비탈길이 심하다. 숨 가쁘게 경사 60도의 비탈을 오르면 구름다리에 이르며 임금바위와 입석대를 잇는 금강구름다리의 아스라함을 만끽할 수 있다. 금강구름다리에서 200m쯤을 더 가면 삼선계단 직각으로 서 있는 계곡의 길이가 100m나 된다. 삼선바위에는 애틋하게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이 있다. 고려 말 한재상이 나라가 망한 것을 한탄하여 딸 셋을 데리고 이곳으로 들어와 여생을 보내게 된 어느 날 갑자기 딸들이 바위로 변해 버렸는데 그 바위 형상이 마치 세 명의 선인이 능선 아래를 지켜보는 모습을 닮았다하여 ‘삼선바위’라 불렸다. 약수정 정각을 지나 바로 삼선대 (해발670m) 어디를 둘러봐도 갖가지 형상을 자랑하는 수려한 바위들이 감탄을 안겨준다. 

삼선대에서 바라본 금강문 중간지점의 큰 바위 위에 또 큰 바위가 곧 떨어질 듯 어우러진 곳이 대둔산의 정상 ‘마천대 바위’이다. 마천대에서 북쪽으로 향하면 서해에 아름다운 일몰을 볼 수 있는 낙조대와 태고사가 있으며 서쪽으로는 기암괴석의 능선이 줄줄이 서있는 옥계동 계곡으로 이어진다. 삼선계단과 금강구름다리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방통행으로 만들어 두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만 이용할 수 있고 내려 올 때는 다른 길을 이용해야 한다. 마천대 건너 왕관봉과 그 뒤로 칠성봉과 낙조대 방향의 능선을 따라 왼쪽 논산시 벌곡에서 바라본 대둔산은 숲이 우거진 육산이다. 건너편 금산군 진산면에서 바라보는 대둔산은 장대한 기암 절경이다. 대둔산은 기암들이 많고 봉우리들이 수려하며 깨끗하다. 크지는 않으나 웅장한 맛과 아기자기한 면모도 갖추어 가을 대둔산은 울긋불긋 단풍이 기암과 어울려 황홀하기까지 하며 눈 내린 대둔산의 설경 또한 대둔산매력의 극치를 이룬다. 

대둔산 등산코스
1코스: 주차장-동심바위-구름다리-마천대-낙조대-배티재(6.6km, 2시간 20분소요)
2코스: 배티제-산등성이길-용문골-낙조대 고개(1시간 30분소요)무추지(벌곡면 수락리)-화랑폭포-석천암-마천대(2시간소요)
3코스: 하산북-안심사-주능선암부-829봉-마천대-주차장(10.1km, 4시간10분소요)

위치: 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 611번지의 34
문의: 063) 263-9949 대둔산 도립공원관리소
케이블카운행: 09시~18시 하부역사탑승완료시간17:40까지 대인/왕복8000원, 편도5000원. 소인/왕복5000원, 편도3000원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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