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 이모저모

지역내일 2001-09-17
“10명중 7명 미국출장 안가겠다”

○…뉴욕. 워싱턴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 대한 연쇄테러사건 이후 상당수 회사원들이 미국 출장을 기피하고 있고, 회사원 10명중 7명이미국에 중대한 상담이 있더라도 출장을 가지 않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 S상사의 정보통신팀에서는 반도체수출 상담을 위해 당초 17일 미국으로 출장을 갈 예정이었으나, 직원 신변보호 등의 차원에서 일단 출장일정을 연기한 뒤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있는 중이라는 것.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www.bien.co.kr)가 20∼30대 직장인 남녀회원 434명(남자208명, 여자 226명)을 대상으로 “미국에 중요한 상담이 있어 지금 출장을 가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1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36.9%인 160명이 ‘일정을 조정해 당장은 피하겠다’고 답했다.
또 29.0%인 126명은 ‘절대 못간다’는 반응을 보이는 등 전체의 65.9%가 현재 테러 공포와 전쟁위기가 엄습하고 있는 ‘미국 출장’은 피하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4.4%인 106명은 ‘생각해 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보인 반면 ‘기꺼이 가겠다’는 응답은 9.7%인 42명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이는 미국이 테러사태로 전시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공적 임무 수행’과 ‘개인 신변안전’중 어느 쪽을 우선시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요즘 젊은 남녀 직장인의 세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테러 환호 중국 기자단 추방

○…미국은 테러참사 소식에 환호한 것으로 알져진 중국인 기자단을 추방했다고 미 국무부 관리가 15일 밝혔다.
이 관리는 “미국을 방문중인 중국인 기자단의 일정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관리들은 기자단 일부가 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 테러장면을 보고 환호했다고 전했다. 중국 각 지방 TV 방송국 소속 기자 14명은 미 국무부 국제방문자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미국을 방문했다.

미 기업 성금 1억8천만불 넘어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미 기업들의 성금이 1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뉴욕데일리 뉴스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릴리 인다우먼트 기금이 30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엑슨 모빌이 2000만 달러, 코카콜라가 1200만 달러, AT&T가 1130만 달러, 마이크로소프트, 다임러크라이슬러, GE가 각각 1000만달러를 기부했다고 전했다.
유명인사들의 성금도 답지했다. 자넷 잿슨, 제임스 테일러, 맥스월, 백스트리트보이즈, 윈드 앤 파이어 등이 각각 1만 달러씩을 기부했다.


“희생자 신원확인 수년 걸려”
○…세계무역센터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을 위한 DNA검사와 시신 수습작업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99년 의문의 이집트 항공 추락사고로 가족을 잃은 제프 코왈스키는 “신원확인작업은 향후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16일에야 비로소 고향인 디트로이트에 부모의 시신을 묻을 예정인 코왈스키는 “항공기 사고 사망자수는 217명이었으나 이번 테러사건의 희생자수는 수천명에 이른다”며 신원확인작업이 장시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펜타곤, 충돌후 35분간 버텨

○…피랍여객기가 들이박은 펜타곤 서쪽 건물은 충돌후 35분간 버틴 후 붕괴됐다고 펜타곤의 한 관계자가 15일 밝혔다.
건물보수 담당자인 리 에비는 최근 철제빔을 사용해 서쪽 건물의 외부벽을 보수했으며 새로 설치된 보호물이 없었더라면 “피해는 더 심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비는 충돌 직후 “건물이 30∼35분간 버텨주었기 때문에 직원들이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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