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몰고 온 불청객 "건선"

촉촉한 피부와 스트레스 없는 생활은 건선 예방의 지름길

지역내일 2010-11-05 (수정 2011-03-22 오전 7:22:50)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 아토피나 피부질환을 가진 사람들은 걱정이 앞선다. 건조한 바람이 피부의 습기와 유분을 앗아가 피부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20대 직장인인 박모씨는 무릎과 팔꿈치에 허옇게 일어나는 각질 때문에 소매를 걷는게 무섭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잘 안 씻는다는 오해도 받고 전염병이 아닐까 피하는 사람도 있다.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는 건선의 적




이렇게 찬바람이 불면 눈에 띄게 악화되는 피부질환 중에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된 부위 위에 새하얀 비듬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으로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간다. 이 외에도 고름 주머니가 생기는 농포성 건선, 전신 피부가 붉어지면서 피부가 껍질처럼 떨어져 나가는 박탈성 건선 등의 여러 형태가 있다. 그 모양도 건선이 생긴 피부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적으로 건선은 우리의 신체 중에서도 자극을 가장 많이 받는 부위인 무릎과 팔꿈치에 가장 많이 생기며, 그 다음으로 엉덩이나 머리 피부에도 흔히 나타난다.
건선은 전신성 건선과 국소성 건선이 있는데 국소성 건선을 시작으로 증상이 심해지면 고름이 생기는 농포성 건선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 농포성 건선은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다.건선이 진행되면 농포성 건선이 온 몸에 퍼지는데 손`발톱 모양이 변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건선 환자 10명 중 1명꼴로 관절염을 동반한 건선에 시달리기도 한다.
건선은 통증은 없지만 외관상으로 불쾌감을 줄 수 있어 환자로 하여금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한다.
건선을 청결하지 않아서 생기는 병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코 아니다. 따라서 건선을 예방하거나 치료하기 위해 무조건 깨끗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건선 환자 옆에 가는 것을 꺼릴 필요도 전혀 없다.




스트레스와 건조함이 건선의 발병원인




건선의 원인이 아직 완벽하게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유전적 요인을 가진 사람이 박테리아 감염 등 여러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신적 긴장, 스트레스, 호르몬의 변화, 외상, 편도선염과 같은 세균감염, 기후, 건조한 피부 등도 주요 발병 요인으로 꼽힌다.
건선의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들이 쓰이고 있다. 즉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광선을 쪼이는 광치료, 약을 먹는 치료방법 등이 있다. 위의 방법들을 환자의 경우에 맞게 복합적으로 치료하기도 한다. 가벼운 경우에는 대개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심한 경우에는 광치료나 먹는 약을 사용하게 된다.




건선의 예방은 이렇게




건선의 발병을 직접적으로 예방할 수는 없으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은 여러가지가 있다.
건선 피부를 문지르거나 자극을 주면 증세가 더 심해지니 건선 환자는 이러한 피부 자극이나 상처를 받는 환경을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다. 각질을 억지로 문질러 떼어내거나 때를 미는 것은 건선이 악화되거나 발병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긁지 않는 것이 좋다. 건조한 피부는 그 자체가 건선을 일으킨다고 볼 수는 없으나 건선을 악화시킬 수는 있으니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피부에는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목욕의 경우 너무 자주하거나 장시간 하는 것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가벼운 샤워 위주로 하고 비누 사용을 줄이는 것이좋다. 목욕을 할 때 건선의 껍질을 손이나 때수건으로 억지로 벗겨내는 것은 절대로 피해야 한다.체계적인 자외선 노출은 건선을 호전시키지만 햇빛을 너무 많이 쪼이면 화상이 생길 수 있으며 기미나 피부노화를 비롯하여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술과 담배가 직접적으로 건선을 악화시킨다는 근거는 없지만 과음과 흡연이 전신 건강에 따른 간접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삼가도록 한다.
건선은 재발이 잘 되고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어렵다. 심한 스트레스, 과로 등의 정서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건선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운동, 취미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혜정 원장은  "다른 질병과 혼돈해 함부로 민간요법을 쓰거나 자가진단에 의한 약제를 남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고 의사처방 없이 환자 마음대로 약을 구입해 바르거나 복용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도움말 신혜정원장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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