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맥류’는 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해지며 점차 정맥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병입니다.
심한 간 질환에서 위출혈의 원인이 되는 식도 정맥류, 치질의 원인이 되는 항문 정맥류를 비롯해 다리에 생기는 ''하지정맥류''가 있습니다. 이중 하지정맥류가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다리에 잘 생기는 이유는 사람이 주로 앉거나 서서 생활하기 때문에 피가 중력에 의해서 다리와 발로 쏠리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 때문에 오래 살다 보면 누구나 하지정맥류가 생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분명히 나이가 들면서 하지정맥류의 발병률은 분명히 증가하고, 누구나 하지의 정맥은 두드러지게 확장됩니다.
그러나 이 경우가 모두 하지정맥류는 아니고 노화에 의한 정맥의 확장일 뿐이며, 정맥의 기능을 잃어버리는 하지정맥류는 아닙니다.
다리의 어떤 정맥이 기능을 잃어버렸다는 것은 심장을 향해 혈액이 흐르지 못하고, 그곳에 피가 고이거나 발쪽으로 피가 역류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워있을 때는 상관없지만 서거나 앉아있을 때는 중력에 의해 다리로 쏠리는 혈액의 무게가 상당하여, 역류 가능성이 생기게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하여, 심장을 보조하고 중력에 의한 피의 쏠림 현상에 대항하는 방지장치가 항상 작동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제 2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종아리의 근육펌프입니다.
우리가 가만히 쉬고 있어도 종아리근육은 심장처럼 쉼 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합니다. 이 힘이 부족한 심장의 힘을 보조하여 심장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다리의 혈액을 심장으로 밀어 올려주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다리의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정맥내의 밸브인데, 심장의 박동에 맞추어 혈액을 심장방향으로 일방통행으로 흐르게 합니다.
이런 방지 장치들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는 경우에 하지정맥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조남천외과의원 조남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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