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에게 노래는 ‘꿈’이고 ‘숨’입니다
1999년 5월 창단된 최초의 중증장애인 합창단! 가사도 악보도 읽을 수 없어 1곡을 배우는데 1달이 걸리는 합창단! 지금까지 총 290여회의 국내외 공연을 펼치며 삶에 대한 진정한 용기와 감사를 전하고, 세상을 향해 특별한 감동을 노래 해 온 합창단! 지난 4월, 이대통령 내외의 눈물을 쏟게 한 합창단! 6월에는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합창대회’에 출전하여 전 세계를 울리고, 3개의 상을 수상한 역사상 최초의 장애인 합창단!
홀트장애인합창단 ‘영혼의 소리로’ 2010 정기공연이 11월 12일 오후 7시 호암아트홀에서 열립니다. 악보도 가사도 읽을 줄 모르는 이들이지만 지휘자 선생님이 온몸으로 악보가 되어주면 입을 모아 ‘도레미~’ 소리를 내는 이들에게 노래는 ‘꿈’이고 ‘숨’입니다. 깊어가는 가을, 이들이 부르는 영혼의 소리를 함께 공감해보는 나들이, 어떨까요? 삶이 힘들 때, 혹은 기쁠 때, 외롭다고 느낄 때 세상에서 가진 것, 누리는 것, 없는 이들이 부르는 노래가 삶에 대한 진한 용기와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진행은 방송인 정은아 씨가 맡고, 피아니스트 이루마 씨도 특별출연합니다. 공연문의 031-914-6631~7
이야기 하나. 아빠의 어린 시절 상처는 또다시 남매에게 되풀이 되었지만...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은경이의 아빠는 장애를 가진 엄마를 만나 어려운 형편에도 농장일꾼으로 일하며 남매를 키웠습니다. 하지만 아빠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의 경험은 다시 어린 남매에게 되풀이 되어 결국 가정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은경이는 외가에서 보살핌을 받다가 한 보육원을 통해 3년 전 이곳 홀트타운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꼭 다문 입술, 유난히 작은 목소리, 뭐든지 “싫어요” “아니요” 하던 ‘얼음공주 은경이’가 처음 웃는 모습을 본 건 반짝 반짝 빛이 나는 합창단 구두를 품에 안았을 때였습니다. 굳게 닫힌 입술과 마음이 조금씩 열리더니... 손을 들어 “선생님 저요!”하며 많은 관객 앞에서 솔로를 하고 싶다고 합니다. 두근 두근 첫 솔로무대를 향해 다 함께 외쳐주세요. 은경이 화이팅!!
이야기 둘. 홀트 삼총사가 부르는 ‘엄마야 누나야’
뱃속에서 지낸 열 달을 끝으로 엄마와 안타까운 이별을 하고 세상에 나온 첫 날 혼자 남겨진 아이. 홀트 위탁가정의 사랑 속에 따뜻한 가정으로 입양되기를 기다리던 중, 7개월이 조금 넘었을 때 작은 가슴을 열어 심장 수술을 해야 했고, 돌이 지나서는 장애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포기 할 수밖에 없었던 사실도, ‘누난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갖고 있다는 사실도 아직은 모릅니다. 파워레인저를 따라 변신하는 천진난만 개구쟁이 7살 민기, 8살 진규, 9살 제혁이가 부르는 “엄마야, 누나야”! 매일 오후에 모여 특별연습까지 했는데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 모두 이들의 엄마와 누나가 되어 지켜봐주세요.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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