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의 인생주기에 따른 필요자금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일. 박상억(48) 씨의 직업이다.
15년 전 만종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던 박상억 씨는 도로 확장문제로 카센터를 이전해야 할 상황에 놓이면서 누님의 권유로 삼성화재에 입사하게 된다. 70%의 사람들이 입사한 지 1년 안에 퇴사할 정도로 이직률이 높다는 보험설계사 일이 박상억 씨에게도 쉽지만은 않았다.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수십 번도 넘게 했습니다. 일에도 권태기가 오는 거죠. 하지만 나를 믿고 보험에 가입한 고객들을 생각하면 그만둘 수가 없었습니다. 그건 고객을 배신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15년간 한 회사에서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지금까지 만난 고객의 수만 헤아려도 천 명은 넘을 거라고 한다. “옛날에 비해 보험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면서 고객들의 요구는 더 전문화되고 있다”고 말하는 박상억 씨는 “늘 공부하고 노력하지 않으면 변화하는 흐름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라고 덧붙인다.
작년 겨울 온 나라가 한파로 꽁꽁 얼어붙어 있었을 때, 원주 전역에서도 자동차 배터리가 얼어 시동이 안 걸리는 차가 속출했었다고 한다. 차량 긴급 출동서비스 전화는 마비된 상태라며 답답해하는 고객의 전화를 받고 직접 나가서 차를 고쳐주기도 했다는 박상억 씨는 “고객은 나를 보고 보험에 가입한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걸어 다닐 수 있는 한 이 일을 하면서 고객들의 그 마음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라고 한다.
문의 : 011-376-5516
배진희 리포터 july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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